자통법 특수잡기 별들의 전쟁은 시작됐다

 컨설팅·시스템통합(SI)·솔루션 등 IT서비스 업체들이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 특수에 따른 솔루션 시장을 놓고 별들의 전쟁을 벌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신영증권·하나은행·KB국민은행 등의 금융권들이 자통법 통과로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잇따라 추진 중인 가운데 차세대 프로젝트 소요 솔루션 시장을 놓고 업체간 선점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9400억원 규모의 자통법 특수를 겨냥한 솔루션들은 △증권참조모델 △상품관리(프로덕트팩토리) △자산운영 △트레이딩 △자본시장업무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전사데이터웨어(EDW) △코어뱅킹 등으로 요약된다.

이들 솔루션 분야에서 IT서비스 업체들은 향후 5년간 전개될 자통법 특수를 선점하는 데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초기 솔루션 시장을 선점할 경우 이를 계기로 타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수주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희망에 업체는 잔뜩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증권 참조 모델에선 투이컨설팅이 신영증권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타 컨설팅 업체들이 이에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상품관리(프로덕트팩토리) 분야에선 백가쟁명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티맥스소프트·이노비즈·삼성SDS·LG CNS·한국IBM 등이 경합을 벌인다. 티맥스소프트 한 관계자는 “증권 기관이 시장을 리더하는 금융연계 상품을 개발하고 있어 모든 업체들이 고객요구에 맞는 솔루션을 내놓는 데 적지 않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 운영 분야를 놓고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SDS·LG CNS 등 대형 IT서비스 업체를 포함해 동양시스템즈·한국유니시스 등의 업체들이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자본시장 업무 솔루션 시장을 놓고는 국내 업체와 외국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ITSCO 대 썬가드·칼립소·뮤렉스·로이터 등의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다.

BPM 기반의 통합 리스크관리 솔루션도 특수가 기대된다. SAS코리아 등 BI 업체들의 수주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통합정보 시장인 EDW 솔루션도 마찬가지다. 한국사이베이스·윌비솔루션 등이 금융권을 대상으로 수요 잡기에 나섰다. 엔코아는 하나은행의 데이터 아키텍처 컨설팅 사업을 수주했다.

엔코아 한 관계자는 “최근, 딜로이트컨설팅, 베어링포인트, IBM BCS 등 업체들을 제치고 하나은행 차세대 상품 처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관련데이터 아키텍처 컨설팅 용역을 단독 수주,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코어뱅킹을 놓고 티맥스소프트가 선두에 나선 채 동양시스템즈·큐로콤·코스콤 등이 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차세대 시장 개화로 솔루션 업체들이 각 분야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영역다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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