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재테크 시대](3)투자 시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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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아트에서 전시 중인 김순겸 화가의 기억너머-그리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미술품 경매. 유망한 투자처지만 성급히 투자에 나서기 전에 유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미술품 투자자는 위작을 조심해야 한다. 가짜 작품을 산다면 상장폐지를 앞둔 주식을 사는 격이다.

 한국화랑협회가 지난 82년부터 2001년까지 20년간 미술품 감정결과를 조사한 데 따르면 국내 화랑에서 유통되는 국내 화가 작품의 위작률이 29.5%에 이른다고 한다. 10점 중 3점이 가짜라는 말이다. 따라서 진품을 가려내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인터넷 경매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사이트 포털아트(www.porart.com)에서는 화가로부터 직접 받은 작품을 모두 인터넷에 공개·판매해 화가 또는 관계자에게 확인과정을 거친다. 또 작품을 배경으로 화가 사진을 공개하거나 직접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제공하는 등 신뢰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프라인 미술품 경매에는 환금성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미술품을 단순히 소장하기 위해 구입한다면 화랑이나 직거래로 인한 문제가 없겠지만 투자 목적이라면 판매처 확보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온라인 경매의 경우 언제든지 재경매를 통해 환금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한 수익창출도 가능하다. 게다가 2∼3년 정도 소장해 싫증이 나거나 취향 변화로 다른 작품을 원한다면 온라인에서 교환도 시도할 수 있다.

 초보 투자자일수록 위험성 있는 고가의 작품에 주목하기보다는 검증된 미술품에 관심이 요구된다. 따라서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는 원로화가의 작품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수십년 간 작품 세계를 전개, 검증작업이 끝나 믿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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