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하는 로봇` 등장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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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로봇이 등장할 날도 멀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 4월 세진 아이지비가 하노이전시회에 출품해 관심을 끌었던 큐빅을 푸는 로봇.

 ‘농담(조크)’을 이해할 수 있는 로봇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이 프로그램 개발로 인간과 보다 가까운 로봇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뉴 사이언스티지가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 신시네티대학의 줄리아 테일러 교수 연구팀은 인간의 유머를 눈치채고 반응할 수 있는 시험판 로봇용 ‘조크 인지 프로그램’을 첫 개발했다. 그동안 유머는 인간의 감정과 밀접하게 관계돼 있을 뿐더러 워낙 복잡하고 다양한 변수가 존재해 로봇에 이를 적용하기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조크 인지 프로그램은 아이들 수준의 단어를 기준으로 문맥에 따른 다양한 활용 사례를 입력해 놓고 이를 하나하나 적용해 최적의 의미를 찾아 반응하는 형태로 작동된다. 인간이 말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유사 발음, 중복 의미 등을 파악해 농담 임을 알아챌 수 있다.

 연구팀은 “아직은 시험 단계로 아주 단순한 수준의 농담을 이해하는 수준이지만 인간과 엇비슷한 수준의 유머 감각을 갖춘 로봇이 등장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오는 11일 미국 인공지능 협회 주최로 캐나다 벤큐버에서 열리는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세부 연구 성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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