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하시(Hasse)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면, 더 이상 상상할(imagine) 필요가 없습니다.’
최근 공개된 이 광고 문구를 두고 중국 대표 PC업체인 레노버와 하시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지역 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하시는 지난 7월 신형 노트북PC를 출시하며 새 광고를 시작했다. 이 광고에는 ‘하시 컴퓨터가 있으면 상상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 ‘지금 나서세요. 너무 많이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라고 돼 있다.
문제는 광고에 언급된 ‘상상하다’란 단어가 중국어로 ‘연상’ ‘상상’을 뜻하는 레노버의 중국 사명 ‘롄샹(聯想)’을 암시한다는 점이다. ‘하시PC만 있으면 레노버는 필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자 레노버 측은 즉각 “하시의 행위는 중국의 불공정 경쟁 방지법과 광고법을 위반한 것일 뿐 아니라 레노버의 기업 이미지와 신뢰성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하시에 광고 중단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시 측은 “레노버를 비하하기 위한 의도도 아니고 우리가 광고에 사용한 단어도 명사가 아니라 동사”라며 레노버의 주장을 일축했다.
신화통신은 하시와 레노버가 여름 휴가철을 겨냥, 똑같이 3999위안짜리 노트북PC를 내놨는데 가격 경쟁 뿐 아니라 광고전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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