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자여권의 컴퓨터 칩 복제가 가능함을 보여 주었던 독일 전자태그(RFID) 전문가가 이번엔 전자여권의 결함을 이용해 판독기를 마비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미국 ABC 뉴스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독일 정부의 전자여권 자문을 맡아 온 루카스 그룬발트씨는 전자여권의 칩을 복제하고 여권 사진이 들어있는 ‘jpeg 이미지’ 파일을 수정하는 방식으로 두 업체에서 만든 판독기 시스템을 충돌시켜 마비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프로그램을 충돌시킬 수 있다면 거꾸로 이를 이용할 수도 있다”면서 이는 유효 기간이 만료됐거나 위조된 여권까지도 승인하도록 판독기를 재프로그램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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