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유토피아 u시티를 현실로](20)부산 u투어피아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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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u시티정책팀을 만든 부산광역시의 u시티 건설에 가속이 붙고 있다.

 이달부터는 내달에는 시·군·구·동사무소를 비롯한 282개소에 행정 인프라를 구축하는 부산정보고속도로 사업이 완공돼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이미 u헬스 선도사업은 지난달 시스템 평가 분석과 유지 보완작업을 완료한 상황이다.

 앞으로는 응급상황 발생 확률이 높은 뇌혈관·당뇨·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을 보유한 시민을 대상으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u119 사업이 본격화 된다. 또 GPS 단말기를 이용해 부산 주변의 관광지를 안내하는 u튜어피아 서비스도 참여업체 선정을 마치고 사업에 돌입했다.

 우리나라 최대의 항구도시에서 최고의 u시티로 거듭나고 있는 부산광역시의 생활 속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살펴본다.

 

◆u119 응급의료서비스 “시민들을 안전하게”

 부산시의 u119 응급의료서비스 사업은 관내의 구급차와 소방본부·응급의료센터 등에 원격진료가 가능한 단말기 및 솔루션을 보급하고, 향후 인근 선박에서도 원격의료 서비스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달 정보통신부 시범사업 우선과제에 선정된 본 프로젝트는 착수보고회를 마치고 곧 주 사업자 선정과 함께 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부산시는 30세 이상의 성인 인구 중 13만2000여명(약 6%)이 뇌혈관과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매년 8만명 이상의 응급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신속한 환자 이송은 물론 응급처치 고도화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부산시는 8억여원의 시비를 들여 응급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미리 등록된 만성질환 보유자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구급차의 신속한 출동과 함께 구급차 내에서 혈압과 체온은 물론 호흡, 심전도 등을 체크해 담당 의사에게 무선으로 전달한다. 의사는 전송된 생체 및 영상 정보를 근거로 구급차에 의료 지도를 하게 된다. 또 환자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병원으로 이동을 지시하게 된다. <그림 참조>

 신속한 처치가 한 사람의 목숨을 좌우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첨단 기술을 이용해 침착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올해 안에 서비스 대상 환자범위를 설정하고, 지문 또는 팔찌 등의 RFID 카드를 비롯한 인식 프로세스 개발을 마칠 방침이다. 또 당뇨·맥박·혈압·심전도 등 측정 가능한 신체 정보의 범위와 등록 절차를 비롯한 서비스 업그레이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더 나아가 119 구급차에서 영상진료가 가능한 서비스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시 측은 응급상황에서의 적절한 처치를 통해 인명 피해를 비롯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시민들에게는 보다 안전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공공부분의 u헬스 사업이 주로 저소득층에 서비스 수혜자가 한정됐지만, 이 서비스는 일반 시민에게까지 서비스 폭을 넓히는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내년에 응급환자 인식서비스를 구축하고, 관내에 서비스 가능한 119 응급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나아가 항구도시의 특색을 살려 인근 해역의 선박에서도 응급의료 지도가 가능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기환 부산시 u시티정책팀장은 “지난 2년 간 시험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부산지역 기업들의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u119 응급의료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는 부산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전국 또는 해외의 응급의료 서비스의 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u튜어피아 서비스 “부산을 관광 천국으로”

 부산에는 매년 160만여명의 외국인과 수백만명의 내국인 관광객들이 해운대의 모래사장과 인근 관광지를 찾는다. 이들 관광객들은 이르면 오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PIFF) 때부터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관광 정보를 개인용 단말기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문화관광 포털 및 전문 콘텐츠를 구축하고 전용 단말기를 이용한 관광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u튜어피아 사업을 내년 1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관광 포털에는 관광객 선호도를 반영한 추천 관광코스 안내를 비롯해 숙박예약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4개 국어로 서비스할 예정이며, 고객관계관리(CMS) 시스템도 동시에 구축, 상시적인 관광객 유치와 관리가 가능해진다.

 u관광 안내 서비스는 관광객의 휴대폰과 전용 PDA 단말기를 통해 맞춤형 정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관광객들은 휴대폰을 통한 음성안내 서비스는 물론, 전용 단말기를 대여해 관광지 정보와 쇼핑·숙박·음식점·교통안내 등을 언제 어디서나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부산시내의 브랜드 택시 2500여대와 개인택시 1만여대에 관광정보에 특화된 내비게이션이 장착된다.

 시는 오는 10월 개막 예정인 부산국제영화제(PIFF) 때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2월부터 전용 단말기 대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u튜어피아 사업은 KT의 총괄 아래 신화엘컴이 단말기 제조, 유비텍이 단말기 전용 프로그램 개발을 맡는다. 또 문화관광포털 제작과 CMS 구축에는 PKT, 콘텐츠 개발은 KGN이 참여한다.

 부산시 측은 최근 관광의 패러다임이 단체 관광에서 개인 관광으로, 또 눈으로 보는 관광에서 체험 관광으로 변화하고 있어 u튜어피아를 통한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개인별 선호도에 기초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휴대폰과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통신 기기를 이용해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바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철형 부산시 기획관은 “향후 2010년까지 3단계에 걸쳐 u관광 서비스를 부산 전역으로 확대·구축할 예정”이라며 “u튜어피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관광 서비스 모델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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