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경쟁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금융권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현황

 내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는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이 이달 들어 금융권 정보기술(IT) 시장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29일 업계 및 관계기관에 따르면 대우·삼성 등 주요 증권사들은 금융감독원의 ‘증권회사 리스크 관리 최소기준’ 규정에 따라 오는 2009년 1월을 목표로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증권사를 포함한 금융권은 자본시장통합법 등 급변하는 금융 환경의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이다.

 최희복 SAS코리아 이사는 “올해 4월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증권회사 리스크 관리 최소기준 규정에 부합하기 위해 내년까지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상위 증권사는 올해 하반기에 나머지 증권사는 내년 상반기에 시스템 구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이미 시장리스크관리시스템에 신용과 운영리스크관리시스템을 통합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증권이 업계 최초로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에 들어갔고, 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한투증권 등 상위 증권사들이 현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통적인 금융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금융 관련기관과 보험 등 금융 전반에도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 도입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한국수출보험공사가 국내 최초로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을 구축중이며 한국채권평가는 솔루션업체인 SAS코리아와 손잡고 금융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그동안 말만 무성했던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신호가 감지되면서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황금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철 한국오라클 본부장은 “금융권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은 30억원 정도로 단일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로는 규모가 크다”며 “금융권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 시장이 열릴 것에 대비해 관련 솔루션을 확보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용어>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은.

 통합리스크는 시장, 신용, 운영, ALM, 보험 리스크 등을 통칭하지만 특히 업계에선 주로 시장, 신용, 운영 등 3개의 리스크을 일컫는 의미로 사용된다. 특히 자통법 등 시장의 상황이 급변하는 금융권이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이다. 현재 은행권은 바젤II, 운영, 시장 리스크를 개별 단위로 대부분 구축이 완료된 상황이며, 공기관 및 증권, 보험, 카드사 등 제2 금융권에서 통합리스크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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