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만든다

 넥슨이 미국 밸브와 손잡고 전세계 1인칭슈팅(FPS)게임시장 평정에 나선다.

넥슨(대표 권준모)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며 FPS게임의 교본으로 평가받고 있는 밸브의 ‘카운터 스트라이크’에 대한 온라인버전을 개발하고 이를 국내 외에 서비스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수년간 국내 주요 개발사들이 거의 모두 달라 붙다시피한 이 게임의 온라인버전 개발권은 넥슨에게 최종 돌아갔으며, 넥슨은 단번에 온라인 FPS게임시장 판도를 뒤흔들어 놓을 기회를 잡았다.

넥슨그룹은 10년 이상 쌓아온 내부 개발력과 서비스·운영 노하우를 총결집해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가칭)’을 개발하게 되며, 한국을 비롯 중국, 일본, 대만 등 총 4개국 퍼블리싱 판권까지 확보해 아시아 FPS게임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서비스는 넥슨이, 일본서비스는 넥슨재팬(대표 데이비드 리)이 각각 담당하며 중국과 대만서비스는 현지 파트너사와 제휴를 통해 실시할 예정이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은 기존 PC패키지 버전의 장점과 특징은 계승하면서도, 온라인 특성에 맞게 새로운 게임모드를 추가하는 등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게임으로 개발된다.

세부적인 서비스 일정과 진전된 핵심 개발 내용 등은 오는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지스타2007’에서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의 눈

 업계에선 이번 넥슨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개발 및 서비스가 FPS라는 특정 장르 글로벌 타이틀 하나의 의미로만 국한되지 않는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최초의 외국자본시장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인 넥슨의 글로벌 경쟁력과 이미지에 날개를 달아줄 사안이기 때문이다.

넥슨은 최근까지 일렉트로닉아츠(EA) 출신의 거물 개발자들을 대거 영입한데다, 미국 비아컴 등과 협력한데 이어 게임개발 및 서비스에 있어서도 밸브처럼 세계 최고수준의 기업들과 협력라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넥슨은 또 올초 밸브가 개발한 세계적 게임 엔진인 ‘소스’를 자사 데브캣스튜디오가 개발중인 ‘프로젝트 영웅전’ 개발에 쓰기 위해 라이선스 제휴를 맺기도 했다.

게이브 뉴웰 밸브 창업자 겸 회장은 “온라인게임 개발력 및 운영·서비스에 있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넥슨그룹과 함께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버전을 개발하게 돼 영광”이라며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와 같은 세계적인 온라인게임 콘텐츠들을 보유하고 있는 넥슨그룹이 이번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의 개발과 서비스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지난 99년 ‘하프라이프’의 변형버전 형태로 처음 나온 뒤 2000년 별도의 공식 패키지로 출시돼 전세계 FPS게임시장을 강타한 베스트셀러 타이틀이다. 전세계에 900만카피 이상이 팔려나갔고, 특히 중국과 한국에선 주요 e스포츠 종목에 꼭 들어갈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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