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조선업계 경영혁신 귀감

 대우조선해양이 도입한 기업소모성자재(MRO) 구매대행이 조선업계의 대표적인 경영혁신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주요 조선업체 가운데 하나인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 www.dsme.co.kr)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MRO e마켓인 KeP(대표 이우석 www.koreab2b.com)를 통해 MRO 구매대행을 실시한뒤 조달업무 효율화 및 비용절감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이달 경영혁신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초부터는 일반 MRO 자재는 물론 용접용 소모품까지 KeP로부터 아웃소싱을 단행, 올해 전체 누계 구매대행 금액이 330억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지난해 외부 구매대행 금액 170억원에 비해 배 가량 급증한 수준으로, 특히 MRO e마켓을 통한 구매비용 절감 규모는 무려 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경영회의를 통해 MRO e마켓 구매대행 사례를 경영혁신 우수사례로 꼽고, 조달본부내 해당 팀은 물론 역대 처음으로 외부 업체인 KeP 직원들에게도 동일한 상패와 포상을 실시했다.

대우조선해양 홍순호 조달본부장(상무)은 “종전 단순 구매대행 방식에서 벗어나 구매담당자와 KeP가 협력해 철저한 시장조사 및 원가분석을 통해 조달업무를 대폭 개선하고 투명성을 높였다”면서 “단기간에 이같은 성과를 낸데는 KeP와 내부 직원들의 노력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대우조선해양은 일부 구매 협력사들의 반발과 확대 적용 품목의 미흡한 준비 탓에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과 KeP는 향후 구매대행 예정품목에 대해 철저한 사전조사를 실시한뒤, 내년에는 MRO 아웃소싱 규모를 400억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KeP 이우석 사장은 “MRO 아웃소싱은 해당 고객사의 확고한 의지속에 강력한 협력관계가 구축돼야만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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