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유토피아 u시티를 현실로](19)제주 디지털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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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디지털 아일랜드로 대변신

‘올여름 휴가는 디지털 옷을 입은 제주 돌문화공원 방문을 빼놓지 말자.’

 제주 돌문화공원은 제주도 천혜의 경관지역에 친환경적인 생태공원 조성을 제일의 목표로 추진된 결과물이다. 제주는 한발 나아가 돌문화공원에서 전자태그(RFID)라는 첨단 디지털 인프라를 이용,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명 ‘RFID를 활용한 제주 돌문화공원 음성안내 및 유물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 자연석·민구류·돌 민속품 등 공원의 1만5000여 소장품을 접하는 관광객은 음성안내는 물론 RFID를 이용해 더욱 편리한 관람을 즐길 수 있다.

 ◇100만평의 광활한 땅 가족 단위·외국인 관광에 제격=제주가 RFID 기술을 관광 인프라에 적용한 이유는 우선 광활한 면적에서 지속적인 안내 서비스가 쉽지 않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제주 관광의 특징이 단체보다 가족 단위기 때문에 다수의 관광 안내원이 필요하고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으로 이에 대한 의사 소통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유도 물론 작용했다. 여기에 친환경적 주변 환경을 고려해 시설물을 최소화하고자 한 도의 전략 차원에서도 IT 활용은 적합했다.

 제주도는 이번 시스템을 통해 제주 돌문화공원 내의 전시물과 수장고 내 소장 유물에 RFID를 부착해 관람객에게 전시물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은 물론 소장 유물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관광·관리 효율 쑥! 두 마리 토끼 다 잡는다=무엇보다 관람객 서비스가 증대됐다. RFID를 이용함에 따라 실시간 정보 제공 서비스가 강화돼 관광객에게 최적의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 여기에 작품에 대한 전문가적 견해를 제공함으로 일반인에게 보다 깊이 있는 작품 감상 능력을 제공하는 것도 효과로 꼽힌다.

 이 밖에 전시실 별 배치도 및 작품 위치 확인 서비스를 통해 고객 안내의 편리함도 강화했다. 공원 관리 측면에서도 효과 백배다. 우선 소장자료에 대한 관리 효율성이 증대됐다. 관리자용 이동형 PDA를 사용해 수장고와 전시실에 있는 작품의 입·출고는 물론 작품정보 관리 서비스를 통해 관리자의 관리 업무 효과를 극대화했다.

 작품 이력을 관리하는 트래킹(Tracking) 서비스를 이용해 작품의 과거 이력 추적 역시 쉬워졌다. 공원 측은 소장 유물을 관리하는 데 1회 6명이 투입돼 15일이 걸렸으나 현재는 1회 2명 7일 정도로 기간이 단축돼 연간 152명의 인력이 감축됐다고 밝혔다.

 ◇관람객 위치 파악까지 2단계 서비스 준비 중=제주는 음성안내 시스템의 CMS(Contens Management System)를 추가 개발해 관리자가 손쉽게 향후 추가 및 업그레이드되는 콘텐츠(음성·이미지·텍스트) 관리가 가능하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또 현재 30만평의 방대한 공원 내에서 관람객의 현재 위치에 관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불편함이 있는데 이 역시 기존의 PMP(150대)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해 야외 전시 공간에서의 관람객 위치가 파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물관리 시스템의 경우 수장고 소장물 외에 야외 전시 유물에 부착 가능한 다양한 기능의 전자태그를 확보해 야외 소장자료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원 측은 지난해 10월 ‘T를 활용한 섬 관광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제주에서 개최된 ‘2006 섬관광정책포럼 & 2006 섬관광교류전’의 U-tourismr 전시관이라는 공간에 RFID를 활용한 음성안내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전시,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여러 ITOP 회원국을 대상으로 IT와 서비스 기반의 유비쿼터스 섬 관광 문화에 대한 체험 기회를 제공해 주목받았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제주도의 변신

 제주가 변신하고 있다. 이미 디지털 콘텐츠산업을 중심으로 IT산업을 미래 제주의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제주는 특별자치구 전환을 계기로 IT산업 육성의 질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제주의 특장점인 관광·레저 등의 문화적 인프라를 IT를 이용해 한 차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어떻게 변해 왔나=2002년 이후 제주도는 IT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돼 왔다. 우선 IT기업 유치를 위한 집적화 단지 조성이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와 벤처종합지원센터가 각각 조성됐다.

 첨단 IT 시범사업 일환으로 텔레매틱스 및 택시텔레매틱스 시범도시,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 5개 분야 전자태그 시범사업 등이 추진됐다. 또 다음커뮤니케이션과 EMLSI 등 IT 관련 기업의 제주 본사 유치도 성공시켜 제주 지역의 변신에 상호작용을 미치게 했다. IT특화연구소 유치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IT연구센터 지원을 강화했으며 신기술 개발 및 지역업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2억원 안팎의 연구개발 용역을 지원하고 있다.

 ◇어떻게 변하나=제주는 한발 나아가 IT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방송·통신 융합 정보화센터 유치 및 관련 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라산 중심의 77.1㎞ 필드 테스트 구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도 측은 산악과 해양의 모든 여건을 지녀 필드 테스트의 최적지임을 강조한다. IT 신기술 적용 시범사업도 확대하기 위해 바이오산업과 연계한 유비쿼터스 RFID사업 그리고 USN 기반의 농·수·축산 지원 융합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이런 노력을 통해 틈새시장을 창출, 실제 현실에서 u인프라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 IT 분야 기업 및 연구소 유치 일환으로 ‘Lab-Stay’ 형태의 연구소 분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 IT산업 인프라 현황=2004년 이후 제주도 내 IT·CT 관련 사업은 시범사업을 중심으로 20개 사업에 600억원 규모로 추진됐다.

 도내 IT·CT 관련 사업체는 순수 IT부문 102개, SW부문 86개, 순수 CT부문 17개 기업으로 총 205개 기업으로 파악된다. IT·SW 분야는 지역 내 IT기업 중 SW를 표방한 기업은 전체 188개 기업 중 45.7%인 86개. 제주도에서는 향후 제주지역이 SW 성장 잠재력이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한다.

 또 도내 대학의 IT 관련 학과는 제주대학교 9개 학과(부), 탐라대학교 1개 학부, 제주관광대학의 3개 계열 1개 학과, 제주산업정보대학의 6개 학과(계열) 그리고 제주한라대학의 8개 학과다. 2년제 대학의 IT 인력 공급 규모는 3개 대학에서 5년간 총 4083명이 그리고 연평균 816.6명, 4년제 대학은 2개 대학 9개 학과(부)에서 최근 5년간 연평균 279.4명이 배출되고 있다.

◆인터뷰-김인환 제주지식산업진흥원장

 “제주지역은 이미 법으로 IT산업을 육성하도록 돼 있습니다. 특별자치도인 제주야말로 세계 정보통신의 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습니다.”

 김인환 제주지식산업진흥원장은 제주지역의 IT산업 활성화 전략이 제주특별자치도 전략과 결코 무관하지 않음을 강조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215조에는 정보통신산업의 기반 조성을 명문화해 놓았다. 이를 위한 산업 육성은 당연한 조치다.

 김 원장은 “정보통신산업통계연보에 따르면 디지털 콘텐츠 관련 부문의 성장은 전반적으로 전국 대비 상승 현상을 나타내고 있어 지속 발전 가능한 성장 유망산업”이라며 “특히 제주지역 디지털 콘텐츠산업은 지식산업 기반으로 종사자가 지난 2002년 362명에서 2004년 382명으로 증가하는 등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도내 기업이 집중 투자하고 기술 이전을 희망하는 산업 분야로 디지털 콘텐츠·RFID/USN·모바일·DMB 등의 IT839 관련 분야로 나타나는 등 도내 기업들이 신기술 기반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는 게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변신을 꾀하는 기업들 대부분 요소 기술 분야에서는 LBS 기반 기술, 증감 현실, RFID 응용기술 등 단순 웹 콘텐츠 및 영상물 제작 단계에서 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디지털 콘텐츠의 생산자로 목표를 세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제주도 내 기업이 현재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 영역을 기술·유비쿼터스 기반의 새로운 영역으로의 진출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할 만하다.

 김 원장은 “제주를 첨단 IT의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조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 및 기업 양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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