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 사장 "리니지3 2011년 그랜드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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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게임의 신화 ‘리니지’ 시리즈의 결정판 ‘리니지3’가 오는 2011년 나온다. 당초 외국산 엔진인 ‘언리얼3’를 기반으로 만들려던 계획도 전면 수정, 100% 국산 엔진으로 개발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지난 20일 ‘2007 엔씨소프트 문화원정대’의 경북 문경-충북 괴산간 구간에 참여해 “내년 1월1일 ‘리니지3’ 개발에 새롭게 착수, 2010년 시제품을 발표한뒤, 2011년에 전세계에 그랜드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초 ‘리니지3’ 기술 유출 사건으로 개발 책임자가 해임 및 검찰 기소되는 등 관련 프로젝트가 전면 중단된 뒤 향후 서비스 일정이 회사 대표의 입을 통해 공식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사장은 “‘리니지3’에서는 전세계 온라인게임의 진화 방향인 ‘라이브월드’(게이머와 교감하며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살아있는 월드)를 구현할 계획”이라며 “지난 10년의 기술과 노하우는 물론, 앞으로 3∼4년의 열정과 혼이 모두 담긴 결 정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3’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내년은 김 사장이 프로그래밍에 뛰어든 20년째 되는 해다. 그는 “여전히 나는 ‘코더(프로그램 코딩하는 사람)’”라며 개발작업에 대한 무한한 애착을 나타냈다. ‘리니지3’의 엔진 개발부터 완성까지는 20년전 ‘아래아한글’ 개발 때부터 김 사장과 손발을 맞춰온 우원식 상무가 맡는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E3 미디어&비즈니스 서밋’에서 소니와 손잡은 콘솔온라인게임 개발 전략에 대해서도 한발짝 더 나아간 계획을 내놓았다. 그는 “2개 정도의 게임을 온라인이 가능한 ‘PS3’용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현재 양해각서 수준이지만 조만간 숫자를 포함한 본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 소니를 택한 이유에 대해선 “정책이 상대적으로 유연했기 때문”이라며 “PS3 타이틀 라인업이 아직 초기단계란 점도 소니의 강력한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조건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내달 (내부 운영중인 웹 개발 스튜디오 오픈마루스튜디오의 첫작품인)‘스프링노트’의 영어버전이 완성돼 북미시장에도 우리가 시도하는 ‘라이터블 웹’ 서비스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정대와 함께 30㎞ 가량 행군한 김 사장은 “경북과 충북의 경계인 이화령을 넘는 이날 일정이 전체 원정중 최대 난코스여서 함께 한 것”이라며 “사업이나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떠한 어려움도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괴산(충북)=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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