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클린테크` 업체에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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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클린테크(CT)’ 분야 기업에 서방의 벤처자금이 몰리고 있다. 또 이들 업체는 미국과 영국 증시에 직상장, 높은 투자수익을 올리고 있다.

 22일 레드헤링에 따르면 중국의 CT 관련 업계에는 지난 1분기 동안 총 1억54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2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한 액수다.

 환경산업 분야 전문 조사기관인 미국의 ‘클린테크그룹’에 따르면 중국 CT 분야의 올해 총 투자액은 5억8000만달러가 될 전망이다. 작년 투자액은 4억2000만달러. 38% 늘어난 셈이다.

 이는 중국내 산업환경 변화와 무관치 않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재생 에너지 관리법’을 발효시켰다. 이 법은 국가 에너지의 10%를 오는 2010년까지 반드시 재생 자원을 통해 생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CT 가운데 ‘태양열 에너지’ 부문이 관심의 대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CT 부문에 투자된 벤처캐피털의 약 70%가 태양열 에너지 관련 업체에 집중됐다. 올 1분기에도 골드만삭스가 광 기전성 태양에너지 전문업체인 ‘장쑤 순더’에 8200만달러를 투자했다.

 클린테크그룹은 “지난 2001년만해도 태양에너지는 전 세계 전력 생산의 0.01%에 불과했지만 오는 2015년이면 태양에너지 수요가 지금보다 10배 증가한다”며 “2030년에는 전체 전기수요의 8%를 태양에너지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 힘입어 지난해 5개 태양에너지 관련 중국 업체가 미국과 영국 증시에 직상장했다. 올해 들어서도 3개 업체가 뉴욕 증시에 추가 상장, 높은 투자수익을 올리고 있다.

 태양열에 이어 최근 부각되는 CT는 물정화 등 ‘수자원 처리’다. 이 분야에만 내년도 대중국 투자액이 1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etnews.co.kr

 

 ▲클린테크(CT·Clean Tech)=환경 문제가 지구촌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CT, 즉 클린테크다. 이는 태양열·수처리 등 환경 관련 신기술 산업을 통칭한다. 신재생 대체에너지 등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특히 교토협약 등 관련 국제법 등의 재·개정 작업이 가속화되자, 이에 대한 발전 가능성도 최근 크게 부각되는 추세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펀드들이 CT 분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