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부자 엘리트 `욘족` 뜬다

 ‘80년 여피족→90년 보보스→2000년대는 욘족.’

 21세기 새로운 엘리트로 ‘욘족(yawns=Young and Wealthy but Normal)’이 부상하고 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40대에 엄청난 부를 축적했으면서도 자선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며 가족과 함께 평범한 삶을 추구하는 새로운 부자의 전형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십억달러를 자선사업에 기부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제리 양 야후 창업자, 피에르 오디미야르 e베이 공동 창업자가 대표적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욘족의 시조로 평가받는다. 버핏은 상상할 수 없는 거부지만 소박한 삶을 살아 ‘오하마의 현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욘족은 고가의 디자이너 패션에 BMW를 타는 도시 거주 젊은 고소득층 ‘여피족’과도 다르고 정신적으로는 히피의 자유 성향을 추구하지만 현실에서는 실리를 추구하는 ‘보브족’과도 다르다. 히피족과 여피족은 자신 중심의 삶을 추구했던 것에 비해 욘족은 타인의 불행과 아픔을 치유하는 데 삶의 목표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정반대 인생관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욘족이 새로운 부자 전형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수적인 측면에서는 극소수인 것 같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WSJ은 프린스 앤드 애속의 최근 조사를 인용해 1000만달러 이상의 재산을 갖고 있는 미국 부자들이 올 여름에 요트를 전세내는 데 38만4000달러, 보석과 시계를 사는데 9만4000달러를 쓸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g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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