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끼 같은 `스팸블로그`

 스팸메일, 스팸문자에 이어 이른바 ‘스팸블로그’가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활개치고 있다. 개인미디어로 이제 막 꽃을 피우려는 블로그와 블로그 운영자 간 네트워크 공간인 블로고스피어 그리고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스팸블로그는 블로그 운용자를 대상으로 정상 블로그처럼 위장한 블로그를 악용해 방문을 유도, 도박이나 포르노 사이트 등으로 자동연결하는 것으로 최근 웹에 있는 문서를 긁어오는 프로그램의 일종인 ‘크롤러’를 이용해 방문자가 많은 ‘네이버 검색 결과’ 등을 그대로 긁어와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팅해 방문자를 유도함으로써 수익을 챙기는 방식이다.

 특히 1인 미디어 공간인 블로그에 광고를 게재, 블로거가 직접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온라인 광고모델인 ‘구글 애드센스’가 대중화하면서 방문자가 많은 검색 웹페이지를 크롤링해 애드센스 수익을 노리는 스팸블로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국내 주요 포털이 제공하는 실시간 인기키워드 서비스를 통해 웹페이지를 노리고 있다. 가장 검색이 많이 이뤄지는 인기키워드로 검색한 웹페이지 결과를 그대로 블로그에 붙이는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상당수의 방문자를 유도해 원하는 웹사이트의 트래픽을 올려줘 수익을 올리거나 애드센스 광고 수익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문제는 현행법상 이들을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유명 블로그를 운영하는 국내 한 블로거는 “국내 주요 검색엔진이 블로그 검색을 강화하자 블로그 검색 방문자를 노리는 호객행위를 하는 게 바로 스팸블로그”라며 “이들을 어떻게 제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피해자가 명확하지 않아 저작권법이나 부당 이득과 관련한 현행법에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기존 의미의 스팸블로그는 블로거들의 상당한 노력으로 많이 없어졌는데 최근에는 수익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스팸블로그가 점점 늘어나면서 블로그 공간도 스팸에서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 됐다”며 “스팸블로그는 검색 사업자들의 서비스 권리 침해나 콘텐츠 저작권 침해 등 다양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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