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2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에서 ‘행복’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포럼에 참석한 1000여명의 통계 전문가는 정책 수립이 국민의 행복감 증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행복을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을 논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행복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결론을 얘기하면 측정가능하며,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스스로 측정하는 지수인 이른바 ‘행복지수’를 산출해내는 공식도 이미 나와 있다.
‘행복=P+(5 X E)+(3 X H)’
영국의 심리학자 캐럴 로스웰과 인생 상담사 피트 코언이 만들어 지난 2002년 발표한 행복공식이다. 이들은 18년간 영국인 1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를 바탕으로 행복공식을 만들어 냈다. P(Personal)는 인생관·적응력·유연성 등 개인적 특성, E(Existence)는 건강·돈·인간관계 등 생존조건, H(Higher order)는 자존심·기대·야망·유머 등 고차원 상태를 의미한다. 이 공식에 따르면 인간의 행복에는 다른 어떤 요소들보다 건강·돈·인간관계 등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정말로 그런 걸까? 며칠 전 KBS1에서는 일요일 낮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전국노래자랑’ 출연자들의 심리를 분석해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보는 다큐멘터리 ‘전국노래자랑과 행복에 관한 깜짝 보고서’를 방송했다. 이 보고서는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사람들의 성격적 특질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이 온몸으로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행복해지고 싶다면 더욱더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얼마 전 고객과 함께 ‘행복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한 벤처기업을 방문했다.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해 주는 개인맞춤형 행복콘텐츠 서비스다. 이 회사 CEO는 “향후 10년 내에 세상의 모든 사람, 특히 어린이들에게 행복콘텐츠를 하나씩 선사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당당히 말했다. 그의 희망처럼 세상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콘텐츠가 있었으면 좋겠다. 김종윤차장·콘텐츠팀@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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