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가상화 부문 선두주자 VM웨어 주식 매입에 2억달러 이상을 쏟아 붓는다.
10일 C넷, PC월드 등에 따르면 VM웨어가 하반기 기업 공개를 예정한 가운데, 인텔캐피털이 2억1850만달러를 투자, VM웨어 지분 확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VM웨어는 스토리지업체 EMC가 100% 소유한 EMC의 자회사로 EMC는 비상장 주식이었던 VM웨어 주식의 10%(3300만주)를 올해 중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EMC에 따르면, VM웨어 주당 가치는 23∼25달러로 추정되며, 인텔 투자 규모는 주당 24달러로 계산한 것이다.
인텔은 이번 투자로 VM웨어 지분 2.5%를 확보하며, VM웨어 이사회에도 참여하게 되는 등 회사 운영에 영향력을 미칠 예정이다. EMC는 VM웨어 주식 공개로 총 7억5900만∼8억2500만 달러 현금을 확보하게 되지만, VM웨어 최대 주주(89%)로서 지위는 유지하게 된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뉴스의 눈
2004년 EMC가 인수한 VM웨어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가상화 업체로 꼽힌다. 2006년 회계연도만 해도 82% 성장, 매출 규모를 3억8710만달러에서 7억390만달러로 불렸다. 2000년대 들어 EMC가 인수합병(M&A)한 20여개 업체 중에서가 가장 성공한 인수 사례로 꼽힐 정도다.
VM웨어 기업 공개를 앞두고 인텔이 깜짝 투자에 나선 것은 향후 컴퓨팅 판도 변화에서 가상화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텔과 AMD가 생산하는 x86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의 가용률이 10% 밖에 되지 않는 데다, 최근에는 프로세서가 멀티코어로 진화하고 있어 1개 서버에 여러 개의 운용체계를 구동하는 가상화 기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인텔은 이미 SW소프트, 버추얼 아이론 등 가상화 솔루션업체에 투자해왔다. 그러나, 매출 기반·고객 평판·기술 리더십 등에서 VM웨어가 압도적이라고 판단, 이번에 전격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x86서버 가상화 솔루션 시장 90%를 장악한 VM웨어와의 연대로 AMD와의 가상화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
인텔 측은 “그동안 VM웨어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VM웨어 소프트웨어를 인텔 칩에 최적화시키는 한편, 공동 영업 및 마케팅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EMC는 마케팅 실탄 확보 차원에서 VM웨어 지분 일부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VM웨어가 x86서버·PC·노트북 가상화 솔루션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경쟁 상대도 속속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오픈소스 기반의 가상화 솔루션 젠(XEN)이 선보였고 내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출시,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EMC는 VM웨어 주식 공개로 확보한 금액 대부분을 VM웨어 사옥 구입과 EMC 배당락 보전 등에 사용할 계획이어서 추가 주식 공개 가능성도 있다.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온순한 혹등고래가 사람을 통째로 삼킨 사연 [숏폼]
-
2
“2032년 충돌 가능성 2.3%”… NASA 긴장하게 한 '도시킬러' 소행성
-
3
팀 쿡 애플 CEO, 오는 19일 신제품 공개 예고… “아이폰 SE4 나올 듯”
-
4
"불쾌하거나 불편하거나"...日 동물원, 남자 혼자 입장 금지한 까닭
-
5
오드리 헵번 죽기 전까지 살던 저택 매물로 나와...가격은? [숏폼]
-
6
“30대가 치매 진단에 마약 의심 증상까지”… 원인은 보일러?
-
7
매일 계란 30개씩 먹는 남자의 최후 [숏폼]
-
8
“시조새보다 2000만년 빨라”… 中서 쥐라기시대 화석 발견
-
9
“9500원서 2만4000원으로”...日히메지성 입장료, 내년 3월부터 인상
-
10
돌반지 70만원 육박... 美 월가 은행들, 대서양 건너는 '금괴 수송작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