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M&A로 차세대 먹거리 발굴

  휴대폰 부품업체들이 M&A를 통해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케이스 업체인 인탑스와 피앤텔은 별도의 팀을 구성해 M&A 후보기업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성일텔레콤은 애피밸리를 인수합병하면서 LED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확보했다.

이처럼 부품 업체 상당수는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위해 신규 연구개발 투자보다는 기술력 있는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를 선호하고 있다. 신규투자는 중국 등 해외 설비확장에 집중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M&A를 중심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유망한 사업 아이템은=전문가들은 향후 유망한 사업분야로 LED, 터치스크린 및 자동차 부품 등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

LED는 그 동안 휴대폰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왔지만, 앞으로 조명 및 디지털 기기 등 다른 분야와 접목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아이폰 등장이후 휴대폰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한 터치스크린 및 이를 구현할 터치센스 분야도 추천대상에 올라 있다.

메리츠증권 이동환 연구원은 “LED는 휴대폰 부품 업체들이 현행 수직적 관계를 탈피, 조명 등 이업종으로 진출할 수 있다”며“LED가 부품 업체 가운데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차세대 먹거리 발굴 배경은 = 부품업체들이 신사업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완제품 제조사들의 단가인하 압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 부품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분기별로 이뤄지던 단가협상이 올 들어 한 달, 심지어 한 주 단위로 줄어드는 등 상시단가인하 체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디지털 기기 등 이업종 부품 사업 추진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겠다는 전략도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이다. 우수인력 확보 및 직원들에 대한 비전 제시 필요성도 M&A를 검토케 하는 원인이다.

휴대폰 부품업계 관계자는 “현 상태로도 먹고 살기에는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과 직원들에 대한 비전 제시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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