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산하·공공기관]산업협력 지원기관

  정부는 산업의 진흥과 건전한 발전을 위해 산하에 여러 기관을 설립해 운영중이다. 이들은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초 환경(인프라)을 구축해 주고 또한 필요에 따라 예산을 지원한다. 예산의 경우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친다. 이를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가동된다. 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싱크탱크 역할도 수행한다. 기업들이 앞으로의 기술발전 방향에 대해 잘못 짚었을 경우 큰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한국 산업 발전에 있어 중요한 주춧돌 역할을 수행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산업협력 지원기관들을 소개한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한국산업기술재단

‘기술인프라 구축의 중심기관’

한국산업기술재단(이사장 정준석)은 지난 2001년 설립 후 △산업기술 혁신역량의 강화 △기술인력 양성 △기술마인드의 고취 3대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최근 ‘산업기술혁신촉진법’상의 기관으로 거듭나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 중이다.

재단이 수행하는 업무는 크게 5가지다. 산학연 협력의 강화, 우수한 기술인재의 양성, 국제기술협력과 교류, 국가기술정책의 연구, 그리고 기술문화의 확산 등이다. 이가운데 재단은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기술인재를 길러내 산업기술계에 우수한 인력을 공급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사업이 지역혁신교육사업과 지역혁신박람회다.

또한 기술인력의 양적·질적 수급 미스매칭 해소를 위해 예비 기술인력의 취업기회 및 기술인력 공급원을 확대하는 ‘테크포스넷’ 구축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특성화된 산학협력프로그램으로 산학연 간에 지원체계를 강화, 혁신클러스터의 허브구축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맞춘 국제기술협력을 통해 투자가 활성화되고, 인력간 교류가 원활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산업기술재단은 앞으로도 기술인들의 자긍심 고취와 국가 기술력 향상에 나선다는 목표다.

정준석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은 “지난 7년간 질적·양적 성장을 거듭해오며 산업기술 인프라 구축 및 우수한 산업기술 인력 양성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스타사업’이라 할 수 있는 기능별 특징 사업을 더욱 육성해 나가고, 정책연구기능을 강화해 정부 산업기술정책 부분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기술평가원

산업기술평가원(ITEP·원장 윤교원)은 1999년 설립된 정부출연기관이다. △산업기술개발사업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 △지역혁신사업 등 정부 연구개발(R&D)사업에 대한 기획·평가관리를 중점 펼치고 있다.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 기술개발 현장에서 신청한 R&D과제를 평가해 타당성이 있는 과제에 대하여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산학연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올해 산기평이 관리하는 지원예산 규모는 1조7000억원이다.

차세대 성장동력 기술개발사업과 중기거점 기술개발사업 등 민간부문의 노력만으로는 기술개발에 한계가 있는 ‘산업기술개발사업’을 관리하는게 주요 업무다. 산업기술개발 활동의 하부구조를 이루는 연구 시설 및 장비, 표준화·정보화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도 담당하고 있다. 지역의 취약한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역혁신사업’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해외 평가기관 및 기술정책연구기관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선진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R&D 평가기법과 시스템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산업기술 평가 업무의 전문성과 공정성, 투명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도입한 ‘실시간 연구비 관리시스템’이 대표적인 사례다.

윤교원 원장은 “ITEP은 산업기술이라는 보이지 않는 생명체의 허리와도 같은 기관”이라며 “특히 한미 FTA 체결 등으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때에 우리 기업들이 부단한 R&D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u코리아, 우리가 선도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원장 석호익)은 1985년에 설립된 정보통신정책연구기관이다. 그동안 국가사회정보화, 정보통신산업, 통신·방송융합, 정보통신 국제협력 등 IT산업 전반의 성장·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펼쳐왔다. 현재는 IT부문 국가전략 수립·실현을 위한 뒷받침과 글로벌 IT전략·정책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 강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설한 미래비전연구그룹·정보화정책연구그룹·방송통신융합정책연구그룹 등 이슈별 10개 연구그룹을 통해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지난해 석호익 원장 취임후 △연구우수성 및 정책기여도 향상을 위한 연구시스템 강화 △핵심 전문분야 강화 및 연구역량 제고 △글로벌 IT리더로의 도약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조직혁신의 상시화 및 참여형 경영혁신 체제 확립 △최적의 연구환경 조성 및 활기찬 조직문화 구현 등 5대 경영목표를 수립해 펼쳐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15대 실천과제·38대 세부 실천과제’를 마련했다. 단기적으로 올해 고객만족도와 연구기관 평가 1위, 기획예산처 혁신수준 진단 5단계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석호익 원장은 “국민·정부·기업 등 정책고객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방향을 정책연구 중심으로 전환하고, 산·학·연·관간 그리고 학제 간 연구를 강화해 지식공동체에 기여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경영전반에 걸쳐 제도개선 및 혁신활동을 전개해 세계 속에 IT정책 전문기관으로 발전을 거듭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전자거래진흥원

‘e비즈니스 활성화를 통해 디지털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전자거래진흥원(원장 한영수)은 기업들이 e비즈니스를 도입할 수 있는 제도·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999년 8월 설립됐다.

현재 추진하는 사업으로는 e비즈니스 기반 조성과 기업의 e비즈니스 진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산업 진흥 및 신뢰확산 등이다. 이 가운데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업은 e비즈니스 기반 조성이다. 여기에는 기업들이 e비즈니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관련 산업 현황에 대한 조사와 연구, 표준의 개발과 보급, 선도 핵심기술의 개발 지원 및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일 등이 있다.

기업의 e비즈니스 진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사업으로는 전자상거래지원센터 운영이 있다. 이곳을 통해서는 e비즈니스에 대한 대국민 인식제고사업도 벌이고 있다. 전자거래분쟁조정, e트러스트나 e비즈니스 주간 및 대상 시상 등을 통한 e비즈니스 신뢰 확산 사업도 펼치고 있다.

 e비즈니스 확산을 위한 노력에는 e러닝 및 e헬스의 보급과 공인전자문서보관소 관리사업 등이 있다. 급변하는 e비즈니스 환경에서 새로운 이슈를 발굴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중이다.

 한영수 원장은 “e비즈니스 시장의 양적 성장은 충분히 이루어졌으며 이제는 공급자 위주의 양적 성장보다는 시장(수요자)의 수요에 맞는 질적 성장에 나설 때”라며 “전자거래진흥원도 이에 맞춰 정책방향을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세계 초일류 혁신클러스터를 육성한다.’

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칠두)은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주관기관이다. 지난 2005년부터 사업 추진기반을 구축하고 창원·구미·울산·광주·군산·반월-시화·원주 등 7개 시범단지를 대상으로 클러스터 활동을 수행해 오고 있다. 특히 각 시범단지에는 산·학·연 소규모 협의체인 미니클러스터를 총 42개 구성·운영하고 과제발굴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클러스터 활동을 통해서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기업과 대학·연구소·지원기관이 함께 모여 해결해준다. 이중 미니클러스터 활동은 자발적인 지역혁신 주체들의 교류의 장이자 한국형 혁신클러스터 운영모델로서 많은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산업단지 개발 및 산업공간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입지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맞춤형 생산공간을 제공하여 기업들에게 새로운 활로 개척을 돕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11개 산업단지에 중소 제조업체들을 위한 맞춤형 생산공간인 아파트형 공장을 건립, 운영중이다.

산업단지 인프라 개선을 위한 사업에도 역점을 쏟고 있다. 실제 서울디지털, 반월·시화, 남동 등 수도권 산업단지들은 대부분 조성된 지 20∼40여년이 넘은 노후화된 단지로서 교통난, 환경문제, 녹지공간 등 재정비의 필요성이 높은 문제들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산단공은 산업단지 구조고도화를 위한 제반여건 검토와 사업의 본격추진을 위한 기반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칠두 이사장은 “산업단지가 ‘기업하기 좋은 단지’에서 ‘살기좋은 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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