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역할을 하는 기관들간의 연계·협력이 최근 공공·산하 기관의 ‘빅 화두’가 되고 있다.
우선 다양한 연계·협업을 통해 고유 업무 이외에 다른 지원 기능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예를 들어 기술문화 확산을 지향하는 조직과 전문인력 양성이 주임무인 기관이 협력해 시너지를 노릴 수도 있다. 수출지원기관과 벤처 육성 조직이 힘을 합쳐 중소기업의 해외 사업을 돕는다면 큰 장점을 가질 수도 있다.
산하기관이나 공공기관은 설립 당시부터 명확한 사업목적을 갖고 있고 다른 사업 영역 진출을 금기시하는 문화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 잇따르는 기관간 연계와 협업은 복잡한 일을 쉽게 풀고 빠른 업무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주요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산업기술평가원 등 10개 기관은 지난달 중소기업이 개발한 신기술제품의 발굴 지원사업에서 협력키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중소기업 신기술제품 발굴에는 산업기술평가원·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한국산업단지공단·부천산업진흥재단이 참여하며 △발굴제품에 대한 기술력평가에서는 대한기계학회·대한전기학회·대한전자공학회·한국공업화학회 등이 힘을 모은다. △기술멘토링 지원과 신기술인증 연계 사업은 한국산업기술재단이 담당하는 방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조성태 부장은 “상시 민·관 협력지원체제를 구축·운영함으로써 그동안 여러 기관이 각각 추진해오던 기업지원 프로그램이 협력과 전문가 인력 풀의 공유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도 이달초 미래 디지털교육 환경 인프라 구축과 교육 콘텐츠 개발에서 협력키로 하는 MOU를 교환했다. 두 기관은 유비쿼터스 환경에 적합한 교육용 디지털 콘텐츠 개발을 위해 협력할 뿐 아니라, 교육용 SW와 콘텐츠 사업 해외 진출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중소기업연구원과 협력을 통해 IT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학술과 연구분야에서 협력을 발표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최근 벤처기업협회·여성벤처기업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벤처기업들의 수출 지원을 위한 다양한 협력 분야를 발굴해 추진키로 했다.
‘글로벌’시대를 맞아 국내 기관들의 해외 기관과의 협력이 크게 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KOTRA는 지난달 말 미주투자공사(IIC)와 대중남미 진출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한국수출보험공사는 이달 초 베트남 국영조선공사 그룹과 현지 진출 국내기업들의 수출보험 업무에서 협력키로 했다. 한국산업기술재단도 최근 이탈리아 산업진흥원·스코틀랜드 국제개발청(SDI)·영국 남동지역개발청(SEEDA)와 차례로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재단 박상이 팀장은 “우리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늘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정부 산하·공공기관들도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기업들과 국민에게 더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인 동시에, 기관들의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도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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