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방송융합정책 마련을 위해 만들어졌던 방송위원회 ‘방송통신구조개편기획단’이 구성 2년 3개월만에 사실상 해체됐다. 방송위는 앞으로 통방융합 정책 논의를 해당 부서에 맡긴다는 입장이지만 해체에 따른 해석도 분분하다.
방송위원회는 3일자로 기존 ‘방송통신구조개편기획단’에 파견했던 소속 직원들을 기존 부서로 복귀시키는 인사를 단행, 지난 2005년 3월 태스크포스형태로 만들어졌던 기획단을 해체했다. 단장직은 조광휘 방송정책실장이 겸임하는 등 조직은 남았지만 기획단 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정순경 단장, 오용수 팀장을 비롯한 대부분 팀원들이 전보 발령나 기획단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방송위 관계자는 “기획단은 원래 올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던 조직”이라며 “이젠 각 부서에서 융합 관련 업무를 분산해서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과는 달리 이번 기획단 해체는 방송위 안팎에서 많은 해석을 낳고 있다. 통방융합 정책에 대한 방송위 입장이 수정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 특히,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던 기획단이 중도 해체된다는 점은 기존 정책이 수정될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기존 기획단에서 정부안을 거부하면서 통방 융합 논의가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어느 정도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방송위가 IPTV 법안이 국회에서 활발히 논의되면서 어느 정도 타협의 여지를 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기획단에서 전담했던 IPTV서비스 관련 업무도 뉴미디어부에서 새롭게 맡게 될 것으로 알려져 방송위가 현재까지와 조금 다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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