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현란한 최첨단 기능을 자랑하는 아이폰이 정작 직장인들의 핵심 업무 수단인 e메일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 기업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2일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아이폰은 야후·구글 등 포털업체가 운영하는 e메일 서비스는 제공하지만 기업들의 자체 e메일 시스템과는 호환되지 않아 회사 e메일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이 e메일 서버 솔루션으로 이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익스체인지 서버를 경쟁업체인 애플이 지원하지 않기 때문.
시장조사 업체 포레스터리서치는 익스체인지 서버로부터 전송한 e메일을 아이폰에서 불러오려면 애플의 e메일서버인 아이맵과 익스체인지 서버를 서로 연동시켜야 하지만 MS와 애플의 경쟁 구도 상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가트너는 회사 메일을 야후나 구글의 메일 계정으로 재전송한 후 아이폰에서 받는 방법도 있지만 매우 번거로울 뿐더러 회사 보안 정책상 외부 계정으로 메일을 보내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출시 첫날 동이 나게 팔린 아이폰이 기업 시장에서는 당분간 블랙베리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음반업체인 비벤디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최근 애플과의 음원공급 계약 갱신을 거절하고 독자적인 디지털음악사업을 펼치키로 했다. 이는 2위와 4위업체인 소니BMG와 EMI가 각각 최근 애플과 1년 재계약을 체결하거나 애플의 요구에 부응해 복제방지기능(DRM)을 푼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이다.
지금까지 애플은 디지털음악 유통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아이튠스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음반업체와의 계약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지만 이번 유니버설뮤직의 재계약 보이코트로 시장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 지 주목된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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