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한국 주도의 온라인게임협회(JOGA:Japan Online Game Association)가 결성됐다.
콘솔·아케이드게임으로 지난 40년간 세계 게임시장을 주름잡아 온 일본에 온라인게임을 주축으로 한 사업자 단체가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한국에서 전파된 온라인게임으로 인해 시장이 형성되고, 급속한 산업화 과정을 거쳐 협회까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JOGA는 28일 도쿄 시부야구 에비스비즈니스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협회에는 NHN·엔씨소프트·넥슨·네오위즈·한빛소프트·엠게임 등 한국의 대표적 게임업체 현지 법인들이 참여, 한국 온라인게임산업의 높은 위상을 실감케 했다.
초대 JOGA 회장을 맡은 우에다 슈헤이 게임팟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게임업계의 대표적인 친한(親韓)인사로 꼽히고 있다. 게임팟은 지난 2004년 한빛소프트가 퍼블리싱하는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를 일본시장에 서비스하면서 주식시장에 상장된 인연을 갖고 있다. 이후 게임팟은 실질적 소유주인 아에리아를 통해 한국 게임업체 액토즈소프트의 지분을 인수, 액토즈의 주요 주주에도 올랐다. 일본 대표기업인 소니는 지난해 하반기 온라인게임의 성장성에 주목, 게임팟의 지분 27%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 협회의 초대 부회장에는 NHN재팬의 모리카와 아키라 운영담당 총괄이사가 선임돼 한국 온라인게임기업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NHN을 비롯해 현지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게임업체들이 JOGA의 주축을 형성함에 따라 친 한국적인 시장환경 조성과 일본 온라인게임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NHN재팬은 지난 2000년 일본시장에 진출, 지난 2005년 일본 게임포털시장 1위에 오른 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업계 절대지존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국의 넥슨도 넥슨 지분 100%를 소유한 넥슨재팬을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시켜 수조원대의 자본 유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JOGA 측 집계에 따르면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은 지난 2004년 580억엔, 2005년 820억엔에 이르렀으며, 지난해에는 1500억엔 안팎에 육박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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