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는 2001년 이후 최악이었다. 디스플레이업계는 LCD와 PDP 진영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2분기 판가가 반등한 LCD진영은 본격적인 턴 어라운드에 나선 반면 판매부진을 면치 못한 PDP진영은 극심한 한파에 시달렸다. 일반 부품은 급격한 단가인하와 물량 몰아주기가 가속화되면서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윈도비스타 등 기대했던 D램 특수의 실종으로 연초대비 70% 가까이 빠진 D램 가격이 반도체업계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수급불균형으로 낸드플래시 가격도 연초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 모두 실적 상승의 날개를 접어야 했다. 소자업체들의 나쁜 성적표는 상반기 일부 투자 지연으로 이어져, 반도체 장비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국내 반도체업계는 어려움을 뒤로하고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을 표명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어, 소자·장비업체의 전망이 어둡지 만은 않다.
디스플레이산업은 상반기 지옥과 전당을 오갔다. 2분기 LCD패널의 판가가 반등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허덕이던 LCD업체들이 새로운 호황기를 예고했다. 작년 1조원에 달하던 적자를 기록한 LG필립스LCD는 2분기 흑자로 전환하며 불황의 늪을 탈출했고, 삼성전자는 두자릿수 영업이익률까지 내다보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하지만 PDP업계는 판가하락과 LCD진영의 공세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LG전자가 A1라인을 폐쇄하는 등 생산량 감소가 잇따랐다. 이외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 삼성SDI의 AMOLED는 수율확보의 어려움으로 첫 양산 시기가 1분기에서 하반기로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부품=디스플레이 부품업계의 경우 1분기 대부분의 백라이트유닛업체들이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수요 감소와 단가 인하가 진행됐으며 휴대폰 부품의 경우에도 1분기에는 상당수 기업들이 적자로 전환됐다. 특히 물량 몰아주기가 거셌던 휴대폰 분야의 경우 일부 기업들은 물량과 수익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기도 했지만 많은 기업들은 물량과 수익이 모두 줄어드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발생했다. 가장 어려웠던 부품산업은 PCB분야로 반도체 패키지기판 분야를 제외하고 휴대폰기판, 연성PCB는 수량감소, 출혈 경쟁이 벌어져 수익성이 더욱 악화됐다. 발광다이오드는 조명 및 백라이트 시장 개화로 점차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였다. 카메라모듈, 키패드 등도 시장 포화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소재 분야도 단가인하로 인해 매출과 수익이 모두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다. 그러나 휴대폰은 1분기, 디스플레이는 2분기부터 시장이 호전되면서 하반기에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임을 예차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산업팀>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4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5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6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7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8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9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10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