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협력업체들의 공동출자 테스트하우스인 하이셈이 이르면 10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하이셈은 오는 9월까지 경기도 안성에 건평 6930평방미터(2100평)·크린룸 5500평방미터(1500평)규모의 공장과 설비를 완공할 계획이다.
하이셈은 27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주주총회를 겸한 출범식을 갖고, 장성호 전 충남 지역균형발전 전략산업기획단장을 CEO로 선정하고 자본금 160억원·자산 600억원 규모로 경기도 안성에서 공장을 운영한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하이셈은 확정된 계획을 바탕으로 조만간 사업제안서를 하이닉스반도체에 제출해, 테스트 물량을 수주하게 된다.
장성호 신임사장은 취임 인사에서 “하이셈은 하이닉스협의회 회원사가 출자한 테스트하우스로 향후 패키지 외주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하이닉스와 동반 성장하는 것이 제 1 목표”라며 “궁극적으로는 대만 등 해외에서 처리되는 후공정 물량이 국내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국내 모든 반도체 업체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셈은 초기에는 낸드플래시메모리와 SD램의 테스트를 처리하게 되며, DDR2 D램의 테스트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이셈은 테스트하우스에서 출발해 패키징을 포함하는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며 사업규모 확대를 위해 내년 중에 2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이셈은 국내 반도체업계 최초로 소자업체의 협력회사들이 십시일반 출자하는 공동법인이라는 점 때문에, 대·중소기업 상생분위기와 맞물려 주목을 받아 왔다. 더욱이 지금까지 국내 반도체 소자업체의 테스트 외주물량은 상당부분 반도체 후공정 강국인 대만업체들이 독식해 왔다는 점에서, 하이셈의 출범은 국내 후공정 외주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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