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슈머 리포트]컨버전스 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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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 휴가철이 돌아왔다. 교통체증과 끝도 없이 늘어선 인파, 몇시간씩의 대기시간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컨버전스 디지털 카메라다. 사진 찍는 디카 기능부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PMP, 음악을 즐길 수 있는 MP3플레이어, PDA와 디지털 캠코더까지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 엔터테인먼트형 디카가 인기다. 올해 들어 삼성테크윈·소니·캐논 등 디카 업체가 선보인 신제품은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됐다. 700∼1000만 화소의 고화질과 손떨림방지, 동영상 촬영 기능 등은 이제 기본이다.

 최근 출시된 컨버전스 디카의 가장 큰 특징은 PMP의 느낌을 살린 터치스크린이다. 손끝으로 사진을 넘겨보거나 누르는 순간 영상이 펼쳐진다. 기존 5㎝(2인치)대의 화면도 8.89㎝(3.5인치)의 대형 LCD로 확장돼 찍어놓은 사진과 동영상을 보다 시원스럽게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내장 메모리는 512MB에서 2Gb까지 늘어났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은 이른바 멀티플레이어 기능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MP3로 음악을 들으면서 동시에 사진촬영을 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덕분에 컨버전스형 디카는 ‘찍는’ 카메라의 개념을 ‘갖고 노는’ 카메라로 옮겨 놓았다. 종전에 블로그나 포토숍으로 옮긴 후에나 가능했던 편집·관리 기능도 디카에서 직접할 수 있다. 손에 들고 다니는 ‘핸드헬드 블로그’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소니코리아가 출시한 ‘사이버샷 DSC-G1’은 사용자가 찍은 사진을 50가지 종류의 라벨로 신속히 분류한다. 인공지능형 이미지 관리기능을 갖춰 촬영횟수와 시간대를 분석하기 때문이다. 소니의 ‘사이버샷 DSC-T100’은 특수 필터기능을 탑재해 카메라에서 즉시 편집이 가능하다. 삼성케녹스의 ‘블루 i7’은 아예 특수효과용 ‘E버튼’을 첨가했다. 포토프레임과 말풍선을 집어넣을 수 있는가 하면 스티커촬영 기능, 분할촬영, 촬영한 사진의 특정 색상만 살리는 스페셜컬러 기능도 있다. 모두 사진을 찍고, 보고, 즐기는 재미를 향상시키기 위한 기능들이다.

 KT몰(www.ktmall.com)의 컨버전스 디카 분야에서 삼성케녹스의 블루 i7이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최고의 다기능을 자랑하며 ‘ISO 1600’의 고감도 지원, 흔들림 없는 선명한 이미지 촬영 등 디카의 기본에도 충실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광학 3배줌의 강력한 동영상 촬영기능까지 제공한다. 압축률이 뛰어난 MPEG-4 방식으로 다른 방식의 디카에 비해 동일한 메모리 용량에서 최대 3∼4배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블루 i7이 30개국의 6000여개 여행정보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웹사이트에 접속해 사진파일과 텍스트로 구성되는 자세한 여행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행을 떠나서 디카를 자주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유용한 기능으로 평가된다. 180도로 회전하는 터치스크린 역시 조작감을 만족시켜주는 재미요소 중 하나다. 그 뒤를 잇는 ‘블루 i70’도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모델이다.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실버와 블랙 외에 골드와 핑크컬러를 내놓았으며 무선 모뎀을 연결하면 인터넷에 접속, 이메일이나 미니홈피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컨버전스 디카중 가장 저렴한 30만원대다.

 이호열 KT몰 디지털가전 MD, lhy7032@ktm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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