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다 쉽고 신속하게 고객사의 요구에 대응해 프리스케일반도체의 위상을 높일 것입니다.”
프리스케일반도체의 리사 수 최고 기술 책임자(CTO·39)로서 지난주 합류한 신임 임원이지만 원칙 만큼은 확고했다.
그녀는 “반도체 분야에서 프리스케일이 9위를 하고 있지만 네트워크, 무선, 소비가전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다양한 기술로 제품화를 한발 더 앞당기고 개발도 고객의 요구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를 위해 다양한 라인업의 반도체를 하나로 집적하는 방식을 추진해 상용화가 빨라지고 고객 요구에 한발 더 빠르고 쉽게 다가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스케일의 단점에 대해서도 확고한 개선책을 내놓았다.
그녀는 “프리스케일이 그간 무선통신기술분야인 지그비(ZigBee)나 전자태그(RFID) 등의 신기술을 먼저 개발하고도 상용화나 마케팅에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이러한 약점도 각각의 독립적인 개발방식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수는 “이러한 문제점도 다양한 칩을 하나의 칩으로 집적하는 시스템온칩(SoC)기술을 접목해 중간 단계를 최소화해 제품 상용화에 나선다면 점차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한국을 비롯한 아태시장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자동차를 비롯한 산업 분야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이 강점을 갖춘 이동통신, 가전 등의 소비자 중심 반도체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임 임원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단호한 전략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은 그녀의 경력과 무관치 않다.
그녀는 대만 출신으로 미국 MIT 석박사를 마치고 IBM에서 12년간 근무하며 36살의 나이에 반도체 총괄 CTO에 오를만큼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회장겸 CEO인 미셸 마이어가 IBM 재직시절부터 알아보고 그녀를 위해 18개월간 CTO 자리를 비워뒀을 만큼 CTO로서의 능력이 출중했다는 후문이다.
올랜도(미국)=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