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킴 파우라 텔레포니카 카탈루냐 법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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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사업자가 여러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한다면 좀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킴 파우라 스페인 텔레포니카 카탈루냐 법인 사장은 26일 기자를 만나 한국 통신사업자가 유무선 통신·방송 등을 모두 포괄함으로써 사업적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텔레포니카는 2억3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스페인 1위, 전 세계 3위 통신사업자다.

 그는 “한국 통신사업자는 워낙 훌륭해 별다르게 조언할 말은 없다”고 운을 떼면서 “다만 케이블TV나 유선전화, 무선전화 등 여러 가지 사업을 한꺼번에 보유할 수 있으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폰의 경우도 이동통신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국 하나로텔레콤의 경우도 유선통신밖에 없는데 여러 서비스를 포괄하면 효율적일 것입니다.”

 한국에 투자한다면 어디에 하겠냐는 대답에 그는 즉답을 피했지만 인터넷프로토콜TV(IPTV) 등에 관심이 많다고 말해 이 분야에서 한국 통신사업자와 협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나로텔레콤의 IPTV 서비스를 봤습니다. 텔레포니카도 이와 같은 서비스가 있지만 좀 더 발전된 것 같습니다. 또 한국은 휴대폰으로 (텔레포니카)보다 많은 것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페인에서 음성 외 다른 것은 단문메시지(SMS) 등 단순 용도가 대부분입니다.”

 킴 파우라 사장은 이어 한국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사업적인 노하우를 얻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텔레포니카는 사업적인 노하우 때문에 여러 시장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중국 차이나넷콤 지분도 5%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차이나넷콤에서는 그다지 노하우를 못 얻은 것 같습니다. 한국은 여러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관심이 많습니다.”

 파우라 사장은 R&D센터장 등과 함께 KOTRA 초청을 받아 지난 25일 방한해 27일까지 하나로텔레콤, SK텔레콤, KTF, SK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 통신업계와 정보통신부를 방문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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