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기업이 정보기술(IT) 투자를 통해 얻는 ‘BI(Business Intelligence) 가치 만족도’는 글로벌 기업 가치만족도의 절반 수준(44%)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중국 기업의 IT 투자 의지가 한국 기업을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액센츄어는 포천지 선정 1000개 기업중 600개 기업의 외국 CIO·CTO 600명과 매출 기준 국내 상위 100개 기업중 60명의 CIO를 대상으로 IT 비즈니스 성과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특히 단순히 투자 비용이 아닌 성과 관리 과점에서 국내·외 기업을 처음 비교한 시도로 국내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액센츄어 설문 조사에 따르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대한 한국기업(55.9%)과 글로벌기업(57.8%)은 비슷한 만족도를 나타낸 반면 BI 가치 만족도는 한국 기업 18.8%, 글로벌 기업 42.5%로 각각 조사, 큰 차이를 보였다. 고객온라인서비스 비즈니스 가치 충족도 역시 한국기업(25.4%)이 글로벌 기업(45.0%)보다 크게 낮았다.
IT를 통한 기술 개선 성과 만족도에서도 한국 기업은 글로벌 기업에 상당히 뒤쳐졌다. 보안 부문에서는 한국기업 27.1%, 글로벌 기업 55.5%였다. 임직원 포털 부문에서는 한국 기업 10.2%, 글로벌 기업 21.2% 등으로 조사됐다.
‘혁신 기술 도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설문 조사 관련 ‘시장 주도’ 응답은 한국 6%·중국 19% △‘얼리 어답터’ 응답은 한국 40%·중국 54% △‘시장 대응’ 응답은 한국 54%·중국 27% 등으로 조사, 중국이 혁신 기술 도입에 공격적이었다.
또한 IT 직무 성과를 측정한 5가지 핵심 역량 가운데 혁신 부문에서 한국 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현재 수준과 목표 수준 간 편차를 보였다. 통합·보안·인프라 등은 비슷했지만 혁신 부문에서 한국기업이 글로벌 기업에 뒤졌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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