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e러닝, 세계 시장을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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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에서 우리나라 배우 전도연씨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가 있었다. 나는 세계 영화산업에서 우리나라가 더 이상 관객의 위치에만 머물지 않고 영화의 생산자로서 세계 영화산업을 함께 이끌어 나가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우리나라의 이러닝도 세계 무대에서 전도연씨에 못지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ASTD 콘퍼런스 및 엑스포는 전 세계 1만여명의 HR 담당자가 한자리에 모여서 인적자원 개발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크레듀는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007 ASTD 엑스포’에 부스를 마련했고, 크레듀의 이러닝 콘텐츠와 서비스를 세계인 앞에 선보였다.

 세계인들은 특히 우리의 앞선 IT를 이용한 ‘모바일 러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IT 코리아’의 명성은 이미 세계적인 것이어서 엑스포 참가자들은 최첨단 모바일 기기를 매개로 한 ‘Anywhere, Anytime 러닝’의 청사진을 한국 이러닝 회사를 통해 내다보는 것이었다.

 이번 ASTD 콘퍼런스에서는 이러닝의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학습자가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이러닝, 즉 ‘E-Learning 2.0’의 개념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E-Learning 2.0’ 시대에도 우리 경쟁력은 충분하다. ‘댓글’은 비록 일부 역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인터넷 환경에서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최근 정보통신부 발표에 따르면 UCC를 생산해 본 경험자 수가 인터넷 사용자의 51%를 넘어섰다.

 이러닝도 학습 블로그, 커뮤니티, 학습후기 등을 통해 끊임없이 학습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강좌뿐만 아니라 학습자가 직접 제작한 다양한 분야의 지식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러닝 회사들도 머지않아 과정 중심 서비스에서 지식 중심 서비스로 러닝의 관점을 이동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영화든 이러닝이든 우리의 콘텐츠 산업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 다만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언어장벽을 먼저 해결해야 하는데, 그동안 우리는 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고 해서 세계 시장 진출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를 선도하는 IT를 가졌으며, 인터넷 이용자의 42%가 이러닝을 통한 학습 경험이 있다고 대답할 만큼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수용력 또한 뛰어나다. 또 수준 높은 콘텐츠, 학습 촉진 시스템과 같이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학습자 지원 서비스에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전도연씨의 연기처럼 세계인의 가슴 속에 우리의 콘텐츠를 통해 깊은 감동을 남기겠다는 뜨거운 열정이 있다.

 이제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마냥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해외 현지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 속에서 우리의 콘텐츠와 솔루션 그리고 학습지원서비스의 우수성을 무기로 당당하게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

 공교롭게도 세계 3대 영화제는 모두 유럽에서 열린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우리가 수여하는 세계적인 이러닝 대상, 이러닝 콘텐츠상, 이러닝 설계자상 등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김영순 크레듀 사장 mryoung@cr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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