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AI 대전환(AX)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생성형 AI와 대규모언어모델(LLM)이 비즈니스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며, 과거 단순 기록이나 보존의 대상이던 전자문서의 위상도 급격히 변하고 있다. 이제 전자문서는 기업과 공공의 활동을 연결하고 분석과 의사결정을 이끄는 '지능형 데이터 자산'으로 재정의된다.
디지털 문서 산업은 더 이상 단순히 종이를 대체하는 기술에 머무르지 않는다. 계약, 행정, 금융, 물류 등 사회 시스템 영역에서 생성되는 모든 문서는 디지털 경제의 출발점이자 결과물이다. 따라서 전자문서는 단순 보관 대상이 아니라, 국가의 디지털, AI 경쟁력을 결정짓는 '활용과 확장의 기반 인프라'로 인식돼야 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디지털 문서의 신뢰성과 표준화, 상호운용성 확보는 산업 성장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다. 특히 AI 활용이 고도화될수록 데이터의 출처와 무결성을 입증할 체계가 필수적이며, 이는 디지털 문서 인프라가 책임져야 할 핵심 영역이다. 그러나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이를 뒷받침할 법제도와 산업간 연계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므로 이 간극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이에 한국디지털문서플랫폼협회는 산업과 정책, 시장을 연결하는 구심점으로서 명확한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첫째, 디지털 문서의 법적·기술적 신뢰를 공고히 해 '데이터 중심 경제'의 기틀을 마련한다. AI시대의 데이터 품질은 문서의 신뢰성에서 시작된다. 협회는 전자문서법 등 관련 법제가 시대적 요구를 선도하도록 정책적 제언을 강화하고, 우리 기술이 글로벌 무대에서 통용되도록 표준화를 주도하는 파수꾼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둘째, 개별 기업이 해결하기 어려운 규제 개선과 시장 확산의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 협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결집해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실질적인 창구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특히 디지털 문서 기술이 다양한 산업군과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시장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셋째, 회원사간 협력강화를 통해 국가 차원의 디지털 문서 생태계를 두텁게 구축한다. 정보 공유를 넘어 공동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솔루션 및 서비스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함으로써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디지털 문서라는 토양이 튼튼해질 때, 그 위에서 AI 서비스와 데이터 비즈니스가 비로소 안전하게 꽃피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산업계의 노력만으로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정부의 전폭적인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맞춘 법적 근거 마련은 물론, 인프라 확산을 위한 과감한 규제 타파와 연구개발(R&D)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 정부가 디지털 문서 산업을 핵심 국가 전략 산업으로 인식하고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할 때, 비로소 대한민국은 진정한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협회는 본질에 충실하게 디지털 문서가 국가적 자산으로서 제 가치를 발휘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AI 대전환의 시대, 그 중심에서 한국디지털문서플랫폼협회가 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든든한 기반이자, 신뢰받는 디지털 사회의 초석이 될 것을 약속한다.
전경헌 한국디지털문서플랫폼협회장·사이냅소프트 대표 allen@synapsof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