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주로 발생하는 산사태의 피해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산사태 발생시 피해지역까지 추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환경재해연구부 산사태재해연구팀 채병곤박사 연구팀은 산사태 방재대책 적용의 우선순위 결정에 필수적 핵심기술인 ‘정량적 산사태 위험도 산정(QRA)’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였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술은 산사태 발생이 예측되는 산사면의 특정지점으로부터 토사가 산 하부로 이동되는 경로와 이동거리를 사전에 분석하고, 이를 통해 산사태로 인한 인간생활권의 피해 예상영역을 설정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 지역의 인구와 시설물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여 산사태로 인한 인명 및 재산 손실을 정량적으로 산정할 수 있다. 채 박사팀은 이번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개발한 확률론적 산사태 예측기술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채 박사팀은 “산사태 재해와 관련한 국내의 재해 예측기술을 선진국 대비 60%의 기술수준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며 “현재까지 약 20편의 국제·국내 전문학술지 논문게재와 발표, 6건의 프로그램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76년부터 2006년까지 우리나라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전체 사망자의 약 27%는 산사태 재해로 특히 2006년 7월의 경우 3차례의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발생한 59명의 사망자 중 36%인 21명이 산사태 재해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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