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발매를 앞둔 게임빌(대표 송병준)의 모바일 게임 ‘놈3’가 명작 모바일 게임으로 통하는 ‘놈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놈’은 한개의 버튼만을 사용, 휴대폰을 4방향으로 돌려가며 플레이하는 독특한 방식의 모바일 게임으로 휴대폰의 특성을 잘 살린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선 모양의 단순한 캐릭터가 끊임없이 길을 열며 달린다는 설정도 호응을 얻었다. 2003년 나온 ‘놈’과 2005년 나온 ‘놈투’는 최근 누적 다운로드 240만건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전작의 이런 높은 평가와 성과는 후속작을 만드는 개발사 입장에선 부담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전작의 명성을 등에 업고 쉽게 게이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차별화된 점이 없으면 그만큼 빨리 외면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이렇다할 히트작을 내지 못하고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삼고 있는 게임빌로선 회사 대표 브랜드인 ‘놈’ 시리즈 최신작의 성패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 ‘놈3’가 성공하면 연초 내놓은 ‘절묘한 타이밍’과 ‘삼국쟁패2’의 성공을 이어가며 올해 확실한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게임빌은 ‘놈3’에서 ‘휴대폰을 돌리며 플레이한다’는 기본 방향을 유지한 채 투박했던 전작의 캐릭터와 배경을 보다 부드럽고 로맨틱하게 설정해 변화를 꾀했다. 컬러플한 맵이 살아 움직이듯 변화하고 지친 ‘놈’을 대신해 달리는 여자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새로운 요소를 대폭 가미했다. 사각형을 활용한 총 100가지 패턴의 상황이 연출되며 100개의 슬롯과 10개의 보스 스테이지가 등장한다. 송병준 게임빌 사장은 “게임빌은 휴대폰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휴대폰에 적합한 창작 게임으로 승부한다”며 “독특한 게임성을 가진 ‘놈3’로 게이머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놈3’는 7월 2일과 4일 SK텔레콤과 KTF를 통해 각각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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