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진동과 소음, 전력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볼 밸런스(Ball Balance)’ 특허기술을 전체 드럼세탁기에 확대,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드럼세탁기 전략 상품으로 삼아 미주와 유럽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19일 삼성전자는 볼 밸런스 기술을 적용한 12㎏ 용량의 세탁기 등 총 4종을 국내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 4월 미국 4대 가전 유통사인 ‘로스(Lowe’s)’를 통해 미국에서 먼저 출시됐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김형근 상무는 서울 태평로 본관에서 가진 시연회에서“볼 밸런스 기술을 적용하면 동급 제품에 비해 전력 소비와 물 사용량을 각각 20%와 25%를 절감하고, 세탁 시간도 대폭 줄어 든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또 “특히 미국의 경우, 바닥재가 마루이거나 2층에 세탁기를 설치하는 주거 문화가 확산되면서 저소음 세탁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내년부터 국내외에 신규 출하하는 드럼세탁기 전 제품에 확대,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볼 밸런스 기술은 14개의 철제 볼을 넣은 링을 각각 드럼의 전면과 후면에 장착해 빨랫감이 한 쪽으로 치우치더라도 볼을 움직여 드럼의 균형을 유지, 진동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국내 74건, 해외 20건의 특허를 출원해둔 상태다.
이 기술을 적용해 생산한‘하우젠 드럼세탁기’의 경우, 1분에 1200회 드럼이 회전하는 최고속 탈수 모드에서도 외벽의 진동 폭은 0.1mm, 소음은 49.8dB로 줄였다는게 삼성전자측의 설명이다. 또 32비트 디지털신호처리칩(DSP)이 내장돼 세탁물의 무게를 7단계로 나눠 드럼에 투입하는 물의 양과 회전력을 조절, 물과 전기 등 유지비용을 대폭 줄였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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