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가 3G 이동통신 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키우는 것을 골자로 한 새 경영 전략을 수립했다.
이는 유선통신 사업자 이미지가 강한 AT&T가 지난해 벨사우스를 인수해 종합통신 업체로 거듭난 이후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 2일 취임한 랜달 스티븐슨 신임 CEO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3G 이동통신 서비스를 강화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T&T는 이미 애플의 3G 휴대폰 ‘아이폰’을 미국 시장에 독점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으며 오는 29일부터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AT&T는 아이폰으로 버라이즌·스프린트넥스텔 등 경쟁 이동통신업체들의 고객을 빼앗아 오고 신규 가입자 수를 늘려 3G 서비스 시장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AT&T의 이동통신 서비스(구 싱귤러)는 가입자 6200만명으로 미국 최대 규모. 그러나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는 120만명에 불과해 합병 이후 오히려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아이폰은 부진을 만회할 회심의 카드가 될 전망이다.
AT&T의 3G 이동통신 전략은 휴대폰뿐 아니라 유선전화와 브로드밴드·TV를 아우르는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의미한다. AT&T는 이동통신 가입자에게 휴대폰과 유선전화·인터넷·IPTV를 결합한 ‘쿼드플레이(quad play)’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모바일 가입자를 늘리는 동시에 이동통신망이 없는 케이블TV 업체들을 압박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AT&T는 또 광케이블 기반 IPTV서비스 ‘유버스(U-verse)’와 휴대폰을 연동해 가입자들이 휴대폰으로 TV 채널을 검색하고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는 TV-휴대폰 연동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한편, AT&T 모바일사업 부문은 94년 설립돼 지난 2001년 AT&T와이어리스라는 이름으로 독립했다가 2004년 싱귤러에 인수됐다. 그러나 싱귤러에 50 대 50 지분을 투자한 양대 주주 SBC와 벨사우스가 2005년과 2006년 차례로 AT&T와 합병, 100% 지분을 확보한 AT&T가 싱귤러를 다시 통합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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