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틱·조이패드 등 게임 컨트롤러를 만들고 있는 영국의 한 업체가 글로벌 IT기업과 사모펀드들의 뜨거운 구애를 받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의 게임 주변기기 업체인 사이텍이 몇몇 기업들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고 회사 매각을 위해 투자 은행인 캐번디시파이낸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이번 인수에 MS와 HP·골든게이트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텍은 지난 1979년 설립돼 1993년 게임 시장에 뛰어든 업체. 국내에선 생소한 기업이지만 올 예상 매출이 6000만달러(556억원)에 이르며 스위스 로지텍에 이어 전 세계 게임 주변기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2위(25% 점유) 업체다.
탄탄한 실적도 그렇지만 향후 게임 시장에 대한 매력 때문에 인수전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게임 시장서 대히트를 기록 중인 위(Wii)가 독창적인 게임 컨트롤러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처럼 게임과 게임 주변기기는 성장을 함께 하기 때문이다. 또 컨트롤러는 게임기와 달리 소모품이다. X박스360을 팔고 있는 MS나 게임을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물색 중인 HP에게 그 만큼 중요할 수밖에 없다.
중국 상하이데일리는 또 중국의 몇몇 투자자들 역시 사이텍 인수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18일 보도했다. 매각 주관사인 캐번디시파이낸스 관계자는 “HP·델·MS가 관심을 보인데 이어 중국 투자자 15명도 참여 의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수의 미국과 아시아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며 “게임 컨트롤러가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사업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온순한 혹등고래가 사람을 통째로 삼킨 사연 [숏폼]
-
2
“2032년 충돌 가능성 2.3%”… NASA 긴장하게 한 '도시킬러' 소행성
-
3
팀 쿡 애플 CEO, 오는 19일 신제품 공개 예고… “아이폰 SE4 나올 듯”
-
4
"불쾌하거나 불편하거나"...日 동물원, 남자 혼자 입장 금지한 까닭
-
5
오드리 헵번 죽기 전까지 살던 저택 매물로 나와...가격은? [숏폼]
-
6
“30대가 치매 진단에 마약 의심 증상까지”… 원인은 보일러?
-
7
매일 계란 30개씩 먹는 남자의 최후 [숏폼]
-
8
“시조새보다 2000만년 빨라”… 中서 쥐라기시대 화석 발견
-
9
“9500원서 2만4000원으로”...日히메지성 입장료, 내년 3월부터 인상
-
10
돌반지 70만원 육박... 美 월가 은행들, 대서양 건너는 '금괴 수송작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