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학 연구진이 초광대역(UWB) 기술을 활용한 다채널 무선 오디오시스템을 개발했다.
인하대학교 초광대역무선통신연구센터(센터장 곽경섭)는 다채널 무선 홈시어터를 선없이 연결할 수 있는 ‘UWB 기반 다채널 무선오디오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홈시어터에서 사용 중인 무선 오디오 시스템은 후면 스피커의 일부채널(2.1채널)만 무선으로 제공하는 수준으로 5.1채널 모두를 무선 UWB로 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시스템은 고속 무선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UWB 기술을 이용해 전면, 중앙부, 후면 및 보조 우퍼 스피커의 모든 채널을 무선화시켜 케이블 및 설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음원을 압축하지 않고 전송할 수 있어 음질 열화현상을 극복했고 각 채널간 시분할 패킷 전송방식을 채택해 채널 간의 지연을 최소화시켰다. 가변채널 방식을 도입해 소프트웨어 추가만으로 7.1채널이나 9.1채널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연구진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SEK 행사기간에 ITRC관에서 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선 오디오 시스템에 도입한 UWB 기술은 낮은 전력과 광역 채널을 사용해 기존 통신에 방해를 주지 않는데다 수kbps∼수Gbps까지 다양한 속도를 지원해 응용범위가 다양한 게 장점이다. 연구진은 홈시어터 시장이 매년 100% 성장하는 데다 2003년 이후 무선 기술이 신흥시장으로 주목받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개발이 시장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곽경섭 센터장은 “다채널 무선 오디오 시스템은 센터의 연구진이 국제표준으로 제안하고 채택한 기술로 개발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 IPTV(인터넷 TV) 시대를 맞아 무선 홈시어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