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소게임사와 IPTV게임시장 공략

  삼성전자가 국내 중소 모바일· 캐주얼게임 개발사들과 손잡고 전세계 IP(Internet Protocol)TV 기반 게임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회장 권희민) 및 비엠소프트·이쓰리넷·컴투스·보라존·미지아이앤지·이노디스·퍼니소프트 등 7개 게임 개발사와 ‘한국형 IP셋톱박스-게임 연계형 컨소시엄’을 구성, ‘디지털 파이오니어 프로젝트’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정보통신부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주관하는 차세대 디지털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으로 게임·U러닝·영상·음악 등 디지털 콘텐츠와 기기, 네트워크 및 솔루션, 서비스 업체를 연계시켜 향후 전세계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신사업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참여업체들은 향후 6개월간 개발기간을 거쳐 내년 여름께 국내는 물론 유럽·북미 지역에 수출되는 삼성전자의 약 400만∼500만대 규모의 수출용 IP 셋톱박스에 게임을 기본탑재(임베디드)해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모바일·캐주얼 게임업체가 삼성전자같은 글로벌업체와 제휴해 동반 공략에 나서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IPTV라는 차세대 게임 플랫폼시장을 삼성전자와 중소 개발사가 함께 공략한다는 점에서 대-중소기업 협력 모델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개발에 참여한 이쓰리넷(대표 성영숙)은 캐릭터·미니게임·아이템 등의 재미 요소를 첨가한 두뇌개발 게임 ‘두뇌야 놀자’를 개발할 예정이며, 컴투스(대표 박지영)도 자사 모바일 게임을 IPTV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보라존(대표 최동욱)은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에 게임 데이터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이번 컨소시엄은 삼성전자로서는 캐주얼 게임을 IPTV의 킬러 콘텐츠 중 하나로 앞세워 유럽과 북미 지역 가정을 공략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거실의 중심 기기인 TV에 어린이나 여성층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탑재, IPTV를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자리를 굳히려는 것.

모바일 게임 업체들에게는 IPTV용 게임 개발의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조작이 간단하면서도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모바일 게임이 셋톱박스 성능이나 리모컨을 이용한 조작 등의 한계를 지닌 TV용 게임에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본 탑재된 게임 외에 추가 업데이트 등으로 신규 다운로드를 할 때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의 수익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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