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IT업계가 루피화 강세와 임금 상승에 따라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인도 IT기업협회(NASSCOM)의 키란 카르닉 사장은 방갈로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3∼4개월만에 루피화가 8∼9%가 절상되면서 업계 전반에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간 480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인도 소프트웨어(SW)산업에서 미국은 수출(310억달러)의 7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루피화의 상승은 기업의 실적 저하로 직결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SW산업이 임금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져 애를 먹는 마당에 루피화 강세마저 견뎌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 인도에서는 저렴한 인건비를 기반으로 아웃소싱 위주의 SW산업이 크게 발전했지만 최근에는 숙련된 인력의 고갈로 임금이 연간 15%씩 오르면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내적으로 고객 정보 유출 등의 보안 문제도 수시로 불거지는데다 외적으로 중국이나 필리핀, 동유럽 등과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갈수록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SW산업에서는 통상 인건비가 전체 비용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추가적인 임금 상승은 경쟁력의 상실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카르닉 회장은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관리가 가능했지만 임금이 더 오르고 달러화의 하락까지 겹친다면 심각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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