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테마주) 때문에 이렇게 오르는 거야?’
코스닥 시가총액이 14일 7년여 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15일에는 마의 100조원 벽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전 최고치는 벤처버블기인 1999년12월28일의 98조7040억원. 전문가들은 이번 시총 최고치 경신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닥 시장이 버블기를 완전히 거쳐 제대로 된 시장으로 성숙하고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벤처버블이 완전히 제거된 현재 코스닥의 주도업종은 무엇일까? 본지가 최근 증권선물거래소 협조로 지난 99년과 현재 코스닥의 시총 상위 업종을 파악한 결과 두드러진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통신서비스 ↓, 인터넷 ↑=99년 통신서비스업종의 시총은 46조8000억원. 코스닥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당시 시총 1위인 한통프리텔(37조4000억원)을 비롯해 3·4·5위가 한통엠닷컴(7조1000억원), 하나로통신(4조7000억원), 새롬기술(2조9000억원) 등 통신서비스업계.
그러나 현재(이하 15일 기준) 통신서비스업종의 시총은 6조4000억원에 불과하다. 99년과 비교하면 7분의 1 수준.
반면 인터넷업종은 놀라운 약진을 펼쳤다. 99년 4조1000억원으로 전체 4위권이었던 인터넷은 2002년 상장한 NHN의 힘으로 11조3000억원으로 현재 전체 수위다.
◇12(99년) 대 22(현재)=시총 10조원 이상인 업종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 99년에는 통신서비스 외에 통신장비(2위·6243억원) 소프트웨어(3위·4556) 등 12개 업종만이 시총 10조원 이상이었다. 반면 현재는 22개로 늘었다. 특히 과거에는 5조원 이상이 통신서비스·통신장비 2개 업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인터넷·IT부품(7조5000억원)·금속(7조5000억원)·반도체(7조4000억원)·통신서비스·기계장비(5조6000억원)·통신장비(5조3000억원) 등 7개 업종으로 크게 늘었다.
◇IT가 주류=99년과 현재 공통점이라면 IT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 99년 상위 10개 업종 가운데 비IT는 금융(5위·3조5000억원)과 기계장비(10위·1조4000억원) 뿐. 현재도 금속(2위) 기계장비(6위) 유통(9위·3조9000억원) 화학(10위·3조9000억원) 등을 제외한 6개 업종이 IT다.
이는 종목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99년에는 10위권에 비IT는 금융기관인 평화은행(우선주·2위) 기업은행(8위) 두곳만 있었으며 현재도 아시아나항공(4위) 키움증권(7위) 태웅(8위) 하나투어(9위) 등 4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IT업종이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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