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형 에어컨` 바람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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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최근 인기리에 판매중인 디럭스 슬림아트 투인원. 17평형 스탠드형 에어컨과 6평형 액자형 에어컨을 실외기 한 대로 사용할 수 있다.

거실·주방 외에 개인 생활공간을 위한 ‘세컨드 가전’을 구매하는 트렌드가 보편화되면서 에어컨 시장에도 실외기 한 대에 2개 이상의 실내기를 설치하는 ‘멀티형 제품’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17일 LG전자·삼성전자·위니아만도 등 주요 에어컨 업체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멀티형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0∼50% 가량 증가해 전체 에어컨 판매량의 약 60∼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세는 가족의 공동생활 공간인 거실 외에 안방·공부방 등 독립 공간을 선호하는 주거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또 올해 사상 최대의 무더위 특수를 앞두고 업체들이 스탠드형 에어컨 1대 가격에 실내기 1대를 추가로 제공하는 마케팅을 적극 펼치면서 예약 기간 중 판매가 급증한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LG전자는 투인원(2in1)·쓰리인원(3in1) 등 멀티형 에어컨의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 이상 늘어나 휘센 에어컨 총 판매량 중 70%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올해 ‘다실 멀티에어컨’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운 삼성전자는 2007년형 에어컨 중 ‘홈멀티’ 제품의 판매 비중이 59%로 지난해 판매 비중 28%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위니아만도(대표 김일태) 역시 스탠드형 단품보다 멀티 제품 판매에 주력한 결과 성수기에 접어들자마자 이미 멀티형 제품이 품절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재고를 남기지 않는 회사 특성상 연초 목표한 만큼만 생산하는데 멀티형 에어컨의 경우 올해 예상 목표였던 4만대가 이미 다 팔렸다”며 “스탠드형 에어컨 단품의 평균 가격이 매년 하락하는 상황에서 멀티형 제품 판매는 판매 업체에게도 새로운 수익원”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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