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1.8%’
결국 미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올해 반도체 시장전망치를 대폭 낮춰 발표했다.
14일 SIA는 극심한 가격 하락으로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를 당초 작년보다 10% 성장한 2738억달러에서 1.8% 성장한 2520억달러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SIA 보고서는 장기 전망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SIA가 밝힌 반도체 산업의 장기 매출 규모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5.4%씩 성장해 3060억달러 규모. 이는 협회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2006년부터 매년 9%씩 매출이 성장, 2009년이면 3210억달러를 이미 초과할 것이라는 지난해 전망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처럼 SIA가 시장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은 마이크로프로세서·D램·낸드플래시 등 3개 핵심 반도체 가격이 좀처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
아이팟나노 등 MP3플레이어의 파일 저장용으로 사용되는 낸드플래시의 4월 평균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나 내려갔다. D램 가격도 지난해 12월보다 33% 이상 떨어졌다.
PC에 내장되는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가격 하락은 더욱 심하다. 점유율을 둘러싼 인텔과 AMD의 끝없는 출혈 경쟁으로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 규모는 오히려 작년 대비 1.6%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SIA는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의 성장률이 둔화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반도체 산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기기 산업은 1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예년의 성장세는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SIA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은 내리고 있지만, 소비자 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수량 기준으로 지난 4월 낸드플래시 판매량은 작년 대비 54% 이상 성장했으며 PC 판매대수 역시 작년보다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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