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서비스가 임박한 올 최고의 기대작 ‘헬게이트:런던’에 인게임(In-game)광고가 도입된다.
공개서비스 전인 초대형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에 광고 비즈니스 시행이 공식화되기는 전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은 13일 “7월 한국에서 비공개서비스를 시작하는 ‘헬게이트:런던’에 정지 화상 광고는 물론 동영상(다이내믹) 광고를 넣을 계획”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온라인게임을 플랫폼으로 하는 광고사업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연령·성별·이용시간 등이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온라인게임 처럼 타깃 마케팅이 가능한 광고매체도 없을 것”이라며 “최근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인게임광고가 게임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플래그십스튜디오가 개발하고,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는 ‘헬게이트:런던’은 이미 중국, 대만, 싱가포르에 수출돼 있어 인게임광고 비즈니스모델의 해외 수출로도 직접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만 회장은 게임 아이템 거래 중개서비스를 게임내에서 직접 제공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올초 한국게임산업협회장 직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불가 입장을 유지했던 김 회장이 한빛소프트 개별 회사 입장에서 관련 시각이 급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이미 아이템 경매시스템까지 게임내에서 돌리고 있는 넥슨재팬의 ‘메이플스토리’ 일본 서비스 사례를 들면서 “법·제도, 사회 여론에 떠밀려 콘텐츠 비즈니스 기회 자체를 잃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의문이 든다”며 “게임 서비스업체가 아이템거래를 직접 중개하면, 훨씬 더 시장이 투명해지고 안전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업체 대부분이 서비스 약관상에 ‘아이템 거래’를 불허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 대표급의 최고경영자가 ‘아이템 거래 직접 서비스론’을 거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아이템 거래시장에 대한 정확한 관리가 가능하고, 특히 정부 세수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빛소프트는 지난 12일부터 공개서비스에 들어간 1인칭슈팅(FPS)게임 ‘테이크다운:더퍼스트미션’의 PC방서비스를 완전히 무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FPS게임을 주로 즐기는 이용자층이 PC방 고객들이고, 이들에 대한 혜택 차원에서 게임이 퇴장하는 날까지 PC방에 대해서는 어떠한 과금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게임시장을 휩쓸고 있는 FPS게임 중 PC방 무료 정책을 제시한 게임은 이번 ‘테이크다운’이 처음이며, 통상 FPS게임 발생 매출의 40∼50%를 차지하는 PC방에 대해 무료서비스라는 공격적인 마케팅 방침을 꺼냄에 따라 전체 FPS게임시장에도 일대 파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