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비밀번호(OTP) 솔루션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초기 주도권을 잡았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은행이 오는 29일 금융보안연구원의 OTP통합인증센터 가동을 앞두고 OTP 단말기 선정 작업을 진행했는데 국내 기업인 미래테크놀로지가 10개 은행, 7개 증권사에 솔루션을 공급하며 초기 시장 주도권을 잡았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OTP시장은 정부가 나서 OTP통합인증센터를 설립하고 이를 보급할 계획을 발표, 전 세계 OTP솔루션 업체의 각축장이었다.
세계 최대 OTP솔루션 기업인 RSA를 비롯해 바스코·시큐어컴퓨팅·인카드·액티브아이덴터티 등 대부분의 기업이 진출했다. 특히 다국적 기업들은 한국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파격적인 조건 제시는 물론 한국형 제품까지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벤처인 미래테크놀로지(대표 정균태)가 17개 기관에 솔루션을 납품하는 성과를 올리며 국산의 자존심을 세웠다. 미래테크놀로지는 신한·우리·외환·SC제일·시티은행 등 10개 시중은행에 OTP 솔루션을 공급했다. 또 대신·미래에셋·굿모닝신한·SK·신영·한화 증권 등 7개 증권사도 미래테크놀로지 제품을 선택했다.
이에 반해 파상 공세를 폈던 다국적 기업들의 성적표는 기대 수준에 못 미쳤다.
RSA는 정통부 우체국과 농협·기업은행에 제품을 넣었으며, 바스코는 국민은행에 솔루션을 납품하는데 그쳤다. 하나은행은 외산인 예스컴과 인네트 제품을 선택하는 등 미래테크놀로지의 선전에 밀려 외산 기업들이 고전했다.
정균태 미래테크놀로지 사장은 “초기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것은 인증서버 하나로 토큰형과 카드형, 사운드형, 모바일형 등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상품군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OTP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5개 은행과 증권사 영업에 매진하고 있으므로 OTP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OTP는 매순간 생성된 비밀번호로 본인을 인증받는 방식으로 기존 보안카드보다 보안성을 대폭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달 말부터 인터넷과 폰뱅킹 등 전자금융 거래에 OTP가 본격 도입된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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