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시장 경쟁 B2B에서 B2C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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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지리정보시스템(GIS) 시장을 놓고 한국공간정보통신·선도소프트 등의 GIS 대표 선두업체들이 기업용(B2B) 시장에서 소비자용(B2C) 시장으로 경쟁 무대를 옮겨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간정보통신·선도소프트 등 GIS 전문업체들은 십여년 동안 공공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각축전을 벌였으나 최근 들어 인수합병(M&A)·전략적 업무제휴를 앞세워 일반인 대상의 B2C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자체 개발한 GIS 엔진에 기반을 둔 제품이 주력인 한국공간정보통신과 외산 GIS(ESRI) 엔진에 기반을 둔 제품을 앞세운 선도소프트 간 국내 B2C 지리정보 서비스 시장과 응용 기술을 놓고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 김인현)은 GIS사업 영역을 B2B에서 B2C로 확대하고자 K사의 지리정보서비스 사업 단위 조직을 인수합병(M&A)하거나 별도의 합작사를 설립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는 K사 단위사업 조직의 M&A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미래콘텐츠사업본부를 신설한 가운데 모바일·PMP·네비게이션 등에서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B2C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구글 대비 양질의 지리정보 콘텐츠를 ASP로 제공, 고객이 이를 고객관계관리(CRM)에 응용토록 함으로써 연말께 B2C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진 지리정보 서비스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B2C 시장 진출 등 다양한 진출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선도소프트(대표 윤재준)도 전자지도 전문업체인 픽쳐맵인터내셔날·데이터 가공 업체인 선도데이타 등의 업체와 내비게이션 등의 B2C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픽쳐맵인터내셔날은 지난 2005년 7월 미국 전자지도 공급업체인 나브텍(NAVTEQ) 사가 국내에 전자지도 공급을 위해 인수한 기업이다.

 선도소프트 측은 “이번 3사가 포괄적인 MOU를 체결함으로써 국내·외 GIS와 관련 고부가가치 협력 사업을 공동발굴하고 마케팅 및 영업도 공동 전개하는 등 B2C 지리정보서비스 시장 진출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예측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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