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부문이 거침이 없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대표 강호문)의 MLCC 매출은 지난 4월, 5월 두달 연속 월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기 MLCC 부문이 월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은 IT 버블이 일던 지난 2000년 수요급증으로 몇 개월간 이를 달성한 적은 있었으나 그 이후 처음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연간 실적으로는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어난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항·커패시터·인덕터 등 수동 부품 가운데 PCB를 제외하고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기가 MLCC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10μF(마이크로패럿) 이상의 초고용량 매출이 크게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5년부터 MLCC 부문 최강자인 무라타, 태양 유전 등과 초고용량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더니 지난해에는 이들 업체보다 선행해 초 고용량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주문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MLCC 전체 매출에서 초 고용량 제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지난 2005년 24%에서 지난해 31%, 현재는 40% 수준까지 높아졌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초고용량 MLCC에서 11%의 시장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20%의 점유율로 2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허강헌 삼성전기 LCR 개발팀장은 “월 200억원에서 월 300억원 돌파까지는 수년이 걸렸지만 불과 수개월만에 400억원의 벽을 넘어서게 됐고 연내 월 500억원까지 돌파할 계획”이라며 “경쟁사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초 고용량 부문은 기술력이 기반이 돼야 해 삼성전기가 계속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의 김갑호 책임연구원은 “삼성전기의 MLCC 사업 부문은 1분기 10%대 초반의 영업이익률에서 4분기에는 2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올해 삼성전기의 수익성 부문에서 가장 탁월한 실적을 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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