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PAN 기반 자동차 AV 개념도 차량 내비게이션에서 휴대폰의 문자메시지(SMS)를 확인하고 주소록을 내려받아 통화 발신까지 한다. 친구들과는 블루투스를 이용해 데이터통화료를 지급하지 않고도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까지 즐긴다.
블루투스 기반의 근거리개인통신(PAN:Personal Area Network) 플랫폼을 적용한 휴대폰으로 하반기부터 구현될 새로운 서비스의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이달 말 PAN 통합 플랫폼을 적용한 휴대폰을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통사업자로는 처음이며 블루투스·지그비·초광대역(UWB) 등 근거리통신 기술을 휴대폰 기반의 다양한 응용서비스로 발전시키는 기반 플랫폼에 탑재한 사례다. 휴대폰이 내비게이션·DMB·PMP 등을 다양한 휴대기기에 연결하는 퍼스널 모바일 게이트웨이로 발전하는 계기일 뿐만 아니라 통화료 부담이 없는 PAN 서비스를 제공해 휴대폰의 활용도를 한층 넓혀줄 전망이다.
SK텔레콤의 관계자는 “PAN 통합 플랫폼을 탑재한 단말은 그간 제조사별로 상이한 규격 때문에 호환되지 않았던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호환시켜주는 게 장점”이라며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도 통합해 콘텐츠업체들이 PAN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손쉽게 하는 등 후방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달 첫선을 보일 제품은 팬택과 함께 개발한 ‘U-200’ 휴대폰이다. 삼성전자도 이르면 9월께 선보인다. 모토로라는 내년 이후 출시하는 블루투스 단말에 PAN 통합 플랫폼을 기본 탑재키로 했으며 LG전자도 개발에 착수했다. PAN 플랫폼을 탑재한 단말은 기존의 휴대폰처럼 블루투스를 이용한 단순 헤드세트 기능뿐만 아니라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지원한다.
차량에 설치한 내비게이션이나 DMB 단말에서 휴대폰의 주소록이나 SMS를 전송해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통화 발신 기능까지 제공한다. 블루투스를 탑재한 휴대폰 간에는 무선망에 접속하지 않고도 네트워크 대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상대가 대전을 신청하면 필요한 게임을 자동으로 다운로드해 설치할 수 있다. 주유소 등 액세스 포인트가 설치된 특정 지역에 사용자가 진입하면 위치기반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고객의 사용실적에 맞는 구매 프로그램을 안내하는가 하면 해당 시기에 진행되는 할인 이벤트 쿠폰 등을 전송하는 방식이다. 내비게이션이나 DMB 등에서도 휴대폰을 모뎀으로 활용해 무선인터넷 접속할 수 있으며 향후에는 휴대폰에서 구동 중인 DMB 등의 영상을 다른 대화면 기기로 전송하는 기능도 접목될 예정이다.
임종태 SK텔레콤 액세스기술연구원장은 “PAN 플랫폼은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단말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 구현을 앞당기는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자동차·내비게이션·DMB 등 타 분야에도 PAN 플랫폼을 공개해 PAN 활용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