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오스람 등 세계적인 거대 조명 기업들이 최근 국내 LED 조명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조명용 LED칩은 삼성전기,서울반도체 등 국내 업체들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이어서 이들과의 한 판 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필립스전자, 오스람코리아 등은 조명용 최신 LED칩과 솔루션을 국내 조명기기업체들에게 공급을 타진하며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LED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왔던 루미레즈를 인수한 필립스는 최근 루미레즈의 LED 신제품인 ‘룩세온레벨(LUXEON Rebel)’을 앞세워 국내 조명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룩세온레벨은 새로운 패키지인 TFFC 기술을 적용해 밝기를 개선하면서 비용을 줄인 신제품이다.
한국법인인 필립스전자는 LED 부문 독점 딜러인 퓨처일렉트로닉스와 함께 국내 고객들에게 제품을 설명하는 세미나를 최근 개최했으며 지난 1일까지 열린 LED 엑스포에 부스를 마련하고 거래처 확보에 나섰다.
김일권 필립스전자 루미레즈 부문 사장은 “룩세온레벨은 가격당 가장 높은 밝기를 내는 제품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3분기부터 출시되는 고휘도 제품도 국내 조명업체들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스전자의 국내 LED 매출은 지금까지 90% 이상 자동차 부문에 의존해왔다.
오스람도 현지법인 오스람코리아를 통해 LED 단품 뿐만 아니라 LED 모듈, LED와 제어IC 등을 한데 묶은 다양한 조명용 LED 솔루션을 출시하고 조명기기 협력사들의 판매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오스람의 LED 솔루션을 채택한 국내 협력사들은 경관조명, 국부조명, 실내조명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활발한 영업에 돌입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내놓은 LED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절반까지 가격이 떨어져 경쟁력을 갖췄다”며 “국내 LED 조명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영업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조명업체인 GE와 삼성그룹과의 합작사인 GE삼성조명도 연말 쯤에는 LED 조명을 국내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GE는 지난해 니치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LED관련 R&D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대해 국산 LED로 조명사업을 하고 있는 KDT의 한 관계자는 “국내 조명업체들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고가의 고휘도 LED칩보다는 저휘도 제품을 여러개 사용하는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고휘도 제품에 특화된 해외 메이저 기업들이 안착할 수 있을 지는 좀더 두고봐야 한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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