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하반기 트렌드는 친환경과 고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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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소모가 적은 LED조명을 채택한 오티스엘리베이터 승강기 내부.

하반기 승강기시장의 화두는 웰빙과 친환경이다. 승강기도 주거 공간의 일부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건물주도 자연친화적이고 건강에도 좋다는 승강기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승강기시장의 85%를 장악한 오티스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 등 승강기 3사는 건축경기 불황에 맞서 하반기에 친환경과 웰빙을 컨셉으로 내세운 신형 승강기를 일제히 출시할 예정이다.

오티스엘리베이터(대표 브래들리 벅월터)는 다음달부터 중저속 승강기 기종인 아이리스의 내장재로 황산에칭 공정을 거치지 않은 철판만 승강기 내장재로 채택할 예정이다. 승강기 철판에 무늬를 새겨넣는 황산에칭은 심각한 수질공해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오티스는 또한 아이리스의 내부코팅재도 유성도료가 아닌 수성도료로 바꿀 계획이다. 수성도료는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전혀 나오지 않고 화재시 유독성 가스를 억제하기 때문에 고객건강에도 유리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대표 송진철)는 최근 출시한 아파트용 중저속 기종인 ‘이노스-2’의 천장을 높이고 화려한 색상을 채택해 호평을 얻고 있다. 이 기종은 천정높이를 기존 2.3m에서 20cm를 더 높여 탑승객이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배려했고 전력소모가 적고 수명이 긴 LED조명을 채택했다. 또한 호텔용 고급승강기에 채택하던 와인, 샴페인, 우드 색상을 보급형 승강기에 과감히 적용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한 디자인 담당자는 “고객들의 소비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하반기에 출시할 승강기의 내장재 고급화에 더욱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대표 홀거 펠테게)는 승강기 내부에 은나노 도료를 칠해서 항균, 청결을 앞세운 웰빙 승강기를 다음달 선보인다. 요즘 은나노를 이용한 세탁기, 식기 등이 항균기능으로 큰 인기를 끄는 추세에 따라 승강기에도 은나노 기능을 적용하기로 한 것. 승강기 벽면은 물론 사람들의 손이 자주 닿는 승강기 핸들이나 버튼까지 모두 은나노 도료가 칠해질 예정이다. 자체 실험결과 은나노 도료가 대장균을 비롯한 각종 세균을 99%까지 없앴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하반기 승강기 시장에서 고객들의 건강에 유리하다는 웰빙 마케팅으로 승부스를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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