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메일·블로그·뱅킹·클럽 등 수십개 사이트에 접속할 때 일일이 ID와 비밀번호를 외울 필요 없이 하나의 ID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접속할 수 있는 ‘오픈ID’ 시대가 열린다.
오픈ID란 분산된 ‘싱글사인온(SSO)’ 시스템으로 URL 형태의 대표 ID와 비밀번호, e메일 주소를 등록하고 대표 ID만 이용해 어디서든 로그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송교석 안철수연구소 팀장은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오픈ID를 지원하는 사이트를 만나면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기존에 만들어 놓은 오픈ID를 이용해 로그인하면 된다”며 “오픈ID는 웹 2.0으로 대표되는 탈권위화의 흐름과 철학적으로 유사한 기반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극소수에 머물렀던 오픈ID 지원 사이트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최근 오픈ID를 적용하는 사이트가 크게 늘고 있다. 오픈 커뮤니티나 블로그, 웹2.0 기반의 신규 서비스에서 주로 채택됐던 오픈ID는 최근 AOl·MS·선·베리사인에 도입됐다. 또 리복과 같은 비 IT기업도 도입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태터툴즈·오픈마루 스프링노트·더블트랙 미투데이·라이프팟·아이두·펌핏 등 신생 사이트 10여곳이 오픈ID를 적용했다. 인터넷 포털인 다음도 오픈ID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대표ID 하나로 대부분의 사이트를 로그인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도 인증 서비스를 시작하며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오픈마루 스튜디오의 ‘마이아이디넷(www.myid.net)’과 안철수연구소의 ‘아이디테일(www.idtail.com)’, 이니텍의 ‘아이디피아(www.idpia.com)’가 대표 ID를 만들어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창희 이니텍 부장은 “오픈ID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웹 2.0 컨셉트와 딱 맞아떨어지는 인증 방법”이라며 “얼마나 많은 사이트가 이 플랫폼을 채택하는지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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