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주식 투자규모가 지난 1분기 사이에만 74% 급증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증권사·자산운용사·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주식 투자잔액은 281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119억8500만달러(74.2%) 늘어났다.
이는 정부의 해외펀드 비과세 방침이 확정된 가운데 중국·베트남 등 일부 해외지역의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자산운용사를 통한 해외 주식형펀드 투자 열기가 달아올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해외주식 투자가 늘면서 전체 해외증권 투자잔액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채권을 앞질렀다. 주식 투자잔액 비중은 지난해 말 29.3%에서 올 3월 말 40.4%로 높아졌으나 해외채권 투자잔액은 같은 기간 9.3%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비중도 43.4%에서 37.6%로 낮아졌다.
한편 같은 기간 전체 해외증권 투자잔액 증가율은 자산운용사가 73.2%로 가장 높았고 증권사(12%), 보험사(5.7%), 외국환은행(2.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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